“Do Not Go Up to Fight Against Your Brothers”(1 Kings 12:24): The YeosuSuncheon Uprising in Light of Biblical Examples of Resistance to Violent Authority
본고는 여순항쟁을 국가 폭력의 재발 방지라는 관점에서 신학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구약성경에 나타난 왕 혹은 왕권에 준하는 권위자의 명령에 따른 폭력에 저항하거나 이를 거부한 사례들을 분석하고, 그 신학적 통찰을 여순항쟁의 해석에 적용한다.<br/> Ⅰ장에서는 여순항쟁을 촉발한 폭력의 원인과 이에 대한 저항, 그리고 그 저항이 초래한 국가 폭력의 양상을 세 가지 질문을 통해 고찰한다. 첫째, 항쟁의 원인이 된 폭력적 상황은 무엇인가? 둘째, 누가 어떤 이유와 방식으로 폭력에 저항하였는가? 셋째, 그 저항의 결과는 무엇인가?<br/> Ⅱ장에서는 구약성경이 세 본문(1열왕 12,21-24; 2열왕 6,8-23; 2역대 28,5-15)을 중심으로 폭력 거부의 신학적 의미를 탐구한다. 각 본문은 각각 내전의 위기를 방지하거나 전쟁 포로에 대한 폭력을 저지한 사례로서, 동일 한 세 가지 질문의 틀 안에서 분석된다.<br/> Ⅲ장에서는 구약의 폭력 거부 사례들과 여순항쟁의 폭력에 대한 저항의 이유, 주체, 방법, 결과의 관점에서 비교한다. 이를 통해 비폭력적 저항을 지속하면서도 민간인 대량 학살과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을 길을 신학적으로 모색한다.<br/> 세 본문에 나타난 인물들은 상황과 대상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상대를 ‘형제’로 인식하며 하느님의 뜻에 따라 폭력을 멈추어야 한다는 신앙적 확신에 근거하였다. 여순항쟁 또한 제주 출정 명령을 받은 제14연대의 한 대대가 동족상잔을 거부하는 양심의 명령에 따라 봉기한 사건이었다. 구약의 사례에서 폭력에 저항한 주체가 예언자들이었다면, 여순항쟁에서는 제14연대의 군인들과 그들에게 동조한 지방 좌익 및 민중이 그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들은 부당한 명령과 사회적 모순을 고발한 시대적 예언자라 할 수 있다.<br/> 폭력에 저항한 방식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구약의 예언자들이 설득과 선포를 통한 비폭력적 저항을 실천한 반면, 여순항쟁의 주체들은 비폭력적 저항을 실천한 반면, 여순항쟁의 주체들은 비협력과 무력 저항을 선택하였다. 그들의 저항은 불가피한 자기방어로 이해될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군경의 과잉 진압으로 이어져 1만 명이 넘는 민간인 희생이라는 비극을 초래하였다.<br/>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본고는 국가 폭력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세 가지 제안을 제시한다. 첫째, 민족 내부나 외부를 불문하고 타인을 ‘적’이 아닌 ‘형제’로 인식하는 인간관을 회복해야 한다. 둘째, 폭력에 대항하는 비폭력적 저항의 수단을 개발하고 활용해야 한다. 셋째, 국가의 구조적 폭력에 저항하는 시민에 대한 폭력과 부당한 처벌을 금지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Authors
- Yeong Seon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ological Perspective
- Published
- 2026-06-30
- DOI
- https://doi.org/10.22504/tp.2026.6.233.39
- Primary Topic
- Biblical Studies and Interpretation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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