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 Representation and Narrative Transitions in Gisaeng Sijo
본 논문은 기녀 시조 8편에 나타난 장소의 유형과 정서에 주목하여 기녀 시조의 서사적 전환 양상과 특성을 논의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기녀 시조에서 장소 표상이 화자의 정서·인식·관계 변화를 조직하며 이야기를 생성하는 핵심 기제로 기능한다는 점을 살펴보고 공간 장소 이론과 서사학을 이론적 배경으로 활용하여 장소 중심의 서사 메커니즘을 분석하고자 하였다.<br/> 기녀 시조의 장소는 화자의 위치, 감각의 방향성, 관계의 거리감에 따라 자연·유동 장소 경계·임계 장소, 밀실·내부 장소의 세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자연·유동 장소는 시간의 불가역성과 이별을 전제하여 가치 재배치나 절망으로 이어지고 경계·임계 장소는 기대-확인-배제의 교차 구조 속에서 배제와 고립의 정서를 드러내며, 밀실·내부 장소는 규범이 유예된 가운데 화자가 장소와 시간을 재규정하고 관계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능동적 서사를 가능하게 하였다.<br/> 이 논문은 특정 장소가 반복적으로 일정한 행위나 정서 등과 결부되는 현상을 ‘장소 사건화’로 개념화하고, 본 논문에서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는 8편의 기녀 시조의 경우 3장 6구 형식이 장소 제시-의미 전환-서사적 결말을 압축적으로 구현하는 특성이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그 결과 장소는 사건의 방향과 결말을 예비하고 행위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을 규정하며 화자의 정서적·관계적 위치를 재배치하는 서사적 동력으로 드러나며, 이를 통해 기녀 시조 텍스트 내부에 다양한 서사적 특성이 잠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Authors
- Chae young Lee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KOREAN ESSAYS ON SIJO LITERARY SCIENCE
- Published
- 2026-03-31
- DOI
- https://doi.org/10.35610/keosls.2026.03.64.7
- Primary Topic
- Japanese History and Culture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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