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laceness of Ikuno Ward as a Diasporic Space of Zainichi Jeju People : Focusing on the Discourses in the Documentaries of Jeju MBC
오사카 이쿠노구는 1910년대 말 재일제주인의 이주가 시작된 이후 오늘날까지 대표적인 디아스포라 공간으로 자리해 왔다. 본 연구는 제주MBC가 2006년부터 방영한 ‘재일제주인’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재일제주인의 발화를 분석하여, 이들이 어떠한 장소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그 장소성이 어떻게 구성되고 재맥락화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재일제주인 디아스포라의 핵심 장소는 ‘이카이노와 히라노 운하’, ‘조선시장과 쓰루하시시장’, ‘건국학교’로 구체화되었다. 이카이노와 히라노 운하는 절대적 빈곤과 차별 속에서 집단 노동을 통해 삶의 기반을 마련했던 정착의 기억이 축적된 ‘생존의 장소’로 인식되고 있었다. 최근에는 교통 발달과 도시 개발을 거치며 ‘오사카의 주요 관광지’로 기능하며 그 장소성 또한 변화하고 있다. ‘조선시장’과 ‘쓰루하시시장’은 재일제주인의 생계를 지탱해 온 경제적 공간이자, 일상적 교류와 관계 맺음을 통해 공동체를 형성해 온 ‘공동체의 장소’로 인식되고 있었다. 최근에는 ‘코리아타운’으로 재편되면서 관광과 문화 소비의 공간으로 그 장소성이 확장되고 있다. ‘건국학교’는 차별과 멸시 속에서 민족교육의 필요성을 자각한 재일제주인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설립한 ‘정체성 형성의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현재 건국학교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교육하는 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지속·확대하며, 재일제주인의 역사와 정체성을 계승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MBC의 ‘재일제주인’ 다큐멘터리는 재일제주인의 기억과 경험을 토대로, 이쿠노구를 단순한 이주지나 생활공간을 넘어 역사적 기억과 현재적 의미가 교차하는 역동적 디아스포라 장소로 재구성하고 있다. 이는 방송 다큐멘터리가 디아스포라의 장소성을 재생산하고, 장소성과 정체성의 상호 연관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담론적 장치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Authors
- Nakjin Choi
- Seohyeon Lee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Korean Journal of Communication & Information
- Published
- 2026-04-21
- DOI
- https://doi.org/10.46407/kjci.2026.04.136.301
- Primary Topic
- Subtitles and Audiovisual Media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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