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arrative of Judas’s Restoration and Historical Irreversibility in Kim Young-hyun’s The Thirteenth Apostle
이 글은 김영현의 『열세 번째 사도』에 나타난 ‘유다 복원’ 서사를 중심으로, 작품이 다른 역사적 쓰기의 가능성을 어떻게 호출하며 그 시도가 어디에서 중단되는지를 살펴본다. 소설은 가룟 유다를 배신자로 고정해 온 통설을 직접 부정하지 않고, 그러한 통설이 하나의 진리로 고정되는 과정에서 어떤 기록이 선택되고 배제되어 왔는지를 서사적으로 드러낸다. 『유다계시록』은 이 문제의식을 응축한 장치로 등장하지만 끝내 완결되지 않으며, 이동과 추적, 폭력의 국면을 거쳐 소각됨으로써 유다 복원은 반복적으로 좌절된다.<br/>이 글은 폴 리쾨르의 줄거리 구성과 삼중의 미메시스 개념을 참조해 이러한 서사 구조를 분석한다. 복원의 가능성과 차단이 교차하는 서사는 독자의 역사 인식과 접속하는 지점에서 기록이 현재를 갱신하지 못한다는 감각, 곧 역사 비가역성을 발생시킨다. 이때 유다 복원의 실패는 사건과 의미가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고정되는 조건을 드러내는 서사적 종결로 기능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열세 번째 사도』는 진리가 하나의 이야기로 고정되는 과정을 사유하게 만드는 김영현 후기 문학의 문제의식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Authors
- Qian Li (ORCID: https://orcid.org/0000-0002-3814-8292)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Eomunhak
- Published
- 2026-03-31
- DOI
- https://doi.org/10.37967/emh.2026.3.171.305
- Primary Topic
- Freedom of Expression and Defamation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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