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des and Meanings of Mechanical Acceptance by the Sadaebu Class in Namhongnyang-jeon
〈남홍량전〉은 1916년 현포라는 미상의 인물에 의해 현재의 평택역인 하인(河人) 정거장에서 필사된 한문소설이다. <남홍량전〉은 영웅소설의 서사 전개를 바탕으로 위기 극복과정에 서구적 기계를 이용한 군담이 나타난다.<br/> 〈남홍량전〉의 기계는 사대부 가문에서 태어난 남홍량과 서치우에 의해 독점적으로 이용된다. 이들은 선천적으로 내재한 도술을 통해 기계를 작동하고 이를 세습하여 특정 가문의 구성원만 기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근대화를 통해 유입된 서구 기계가 국가적 위기를 해결해줄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냄과 동시에, 기계의 사용을 사대부들의 통치를 위한 수단으로 한정시킨다.<br/> 따라서 〈남홍량전〉에는 서구 기계를 긍정하면서도 사대부 계층이 과거에 지녔던 기득권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복합적 인식이 나타난다. 이는 작품을 향유한 한문 지식인층이 근대화라는 외부적 충격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지도 못하고, 거부하지도 못한 채 중세적 질서와 서구 기계 문물을 기형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남홍량전〉은 이런 기형적 결합을 통해 작품을 향유한 한문 지식인의 정체성 유예와 현실 회피를 드러내는데 의의가 있다.
Authors
- Do-Hyun Lee
- Myeoung-Hyun Lee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Language & Literature
- Published
- 2026-03-31
- DOI
- https://doi.org/10.15565/jll.2026.3.105.201
- Primary Topic
- Chinese history and philosophy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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