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thics of Sensation in a Society of Hate: The Possibility of ‘Tactile-Maternity’

오늘날 범지구적으로 확산된 혐오 현상은 비단 의견대립을 넘어 타자를 대상화하고 위계화하는 관계 구조와 결부되어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혐오가 전통철학에서 우위를 점해 온 시각중심주의적 감각 위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시각은 보는 자와 보이는 자를 분리하며, 타자를 판별 가능한 대상으로 고정하는 감각 구조를 강화해 왔다.<br/> 이에 반해 촉각은 가역성과 접촉을 전제하는 감각으로, 타자와의 거리화를 절대화하지 않는다. 본 연구는 뤼스 이리가레(Luce Irigaray)의 촉각 개념을 통해 감각 위계의 전복 가능성을 검토하고, 디디에 앙지외(Didier Anzieu)의 ‘피부자아(skin-ego)’ 이론을 통해 접촉이 주체 형성의 발생 조건과 연결되어 있음을 고찰한다. 특히 자아가 ‘모성적 환경(entourage maternant)’ 속에서 감각적으로 지지되고 형성된다는 점에 주목하여, 모성을 특정 역할이 아닌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적 구조로 재해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타자와의 비침범적 접촉이 가능한 관계 형식을 ‘촉각적-모성(Tactile-Maternity)’이라는 이론적 틀을 관계 형식의 전제 조건으로 제안한다.<br/> 연구 방법으로는 관련 철학자의 문헌을 고찰하고, <어둠 속의 대화(Dialogue In The Dark)>, <코 없는 코끼리>, <Blind Light>와 같은 동시대 예술 사례에 대한 참여적 경험을 토대로 한 해석적 분석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촉각적 감각 구조가 타자를 환원하지 않으면서도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조건으로 작동함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촉각적-모성’을 윤리형성의 감각적 전제 조건으로 제안함으로써, 혐오 사회에 대한 감각 구조적 재사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DESIGN CULTURE
Published
2026-03-31
DOI
https://doi.org/10.18208/ksdc.2026.32.1.369
Primary Topic
Gender, Feminism, and Media
Type
article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0.00
Controls
|||
ALL TIME
JAN
FEB
MAR
APR
MAY
JUN
JUL
AUG
SEP
OCT
article

The Ethics of Sensation in a Society of Hate: The Possibility of ‘Tactile-Maternity’

Ji Hyun Oh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DESIGN CULTURE
Gender, Feminism, and Media
article

The Ethics of Sensation in a Society of Hate: The Possibility of ‘Tactile-Maternity’

Ji Hyun Oh
article en

Abstract

오늘날 범지구적으로 확산된 혐오 현상은 비단 의견대립을 넘어 타자를 대상화하고 위계화하는 관계 구조와 결부되어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혐오가 전통철학에서 우위를 점해 온 시각중심주의적 감각 위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시각은 보는 자와 보이는 자를 분리하며, 타자를 판별 가능한 대상으로 고정하는 감각 구조를 강화해 왔다.<br/> 이에 반해 촉각은 가역성과 접촉을 전제하는 감각으로, 타자와의 거리화를 절대화하지 않는다. 본 연구는 뤼스 이리가레(Luce Irigaray)의 촉각 개념을 통해 감각 위계의 전복 가능성을 검토하고, 디디에 앙지외(Didier Anzieu)의 ‘피부자아(skin-ego)’ 이론을 통해 접촉이 주체 형성의 발생 조건과 연결되어 있음을 고찰한다. 특히 자아가 ‘모성적 환경(entourage maternant)’ 속에서 감각적으로 지지되고 형성된다는 점에 주목하여, 모성을 특정 역할이 아닌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적 구조로 재해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타자와의 비침범적 접촉이 가능한 관계 형식을 ‘촉각적-모성(Tactile-Maternity)’이라는 이론적 틀을 관계 형식의 전제 조건으로 제안한다.<br/> 연구 방법으로는 관련 철학자의 문헌을 고찰하고, <어둠 속의 대화(Dialogue In The Dark)>, <코 없는 코끼리>, <Blind Light>와 같은 동시대 예술 사례에 대한 참여적 경험을 토대로 한 해석적 분석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촉각적 감각 구조가 타자를 환원하지 않으면서도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조건으로 작동함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촉각적-모성’을 윤리형성의 감각적 전제 조건으로 제안함으로써, 혐오 사회에 대한 감각 구조적 재사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DESIGN CULTUREVol. 32(1)
Reduced inequalities
Openalex Percentile: Top 6%
Gender, Feminism, and Media
AI Navigator

Ask Laika to Summarize, Analyze, and Connect papers live on the map.

Summarize Papers & Methodologies

Extract key findings, datasets, and comparative methods across publications.

Benchmark Rankings & Visual Analytics

Rank top research institutions, authors, funders, topics, and journals by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FWCI) and paper volume with instant charts.

Connect Distant Disciplines

Bridge topological clusters on the map to find hidden collaborative inters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