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he Tragedy to the Invention of Community-Hansalim Jeju’s Food Care and Subject Formation through Commoning-
본 연구는 국가의 관료적 통제와 시장의 상품화 압력이 초래한 ‘공동체의 비극’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커먼즈 담론에 주목하였다. 기존 커먼즈 연구가 이미 형성된 공동체를 전제로 자원 관리의 제도적 조건을 탐구해 온 것과 달리, 본 연구는 공동체 자체가 어떻게 생성되는가라는 주체 형성의 문제를 커먼즈론의 핵심 과제로 위치짓는다. 이를 위해 도시화로 인해 파편화된 개인들이 공동의 실천으로 고립과 결핍을 극복해 온 한살림제주의 먹거리 돌봄 사례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br/> 연구 결과, 한살림제주의 먹거리 돌봄은 단순히 물리적 자원을 관리하는 기술적 차원을 넘어, 공동의 실천인 커머닝을 통해 공동체를 끊임없이 재구성하는 역동적 과정임을 확인하였다. 특히 공통감각을 형성하는 과정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결핍을 채워가는 실천적 행위이자, 자원 배분과 돌봄책임을 둘러싼 갈등을 소통으로 조정하는 생활 정치의 장으로 기능하였다. 이러한 실천 과정을 거치며 수동적인 복지 수혜자나 단순 소비자에 머물러 있던 개인들은 공동의 생존 기반을 함께 일구는 능동적 주체로 거듭났으며, 시혜와 수혜의 이분법을 해체하는 상호 돌봄의 정체성을 획득하였다.<br/> 나아가 본 연구는 한살림제주의 사례가 ‘생활공동체’에서 ‘지역살림(지역사회)’을 거쳐 ‘돌봄 커먼즈(사회적 관계)’로 층위가 확장되는 경로를 밝힘으로써, 협동조합 운동이 폐쇄적인 조합주의를 넘어 지역의 보편적 결핍을 포용하는 개방적 커먼즈로 진화할 때 지니게 되는 대안적 힘을 제시하였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한살림제주의 사례를 통해 시민들이 스스로 자율적이고 호혜적인 삶의 영토를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경험적 근거를 제공하며,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기후 위기와 불평등의 시대를 넘어설 수 있는 공동체 모델을 제안한다.
Authors
- Suh-Hyun Park
- Ja-Kyung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community culture and folklore
- Published
- 2026-03-31
- DOI
- https://doi.org/10.52955/jccf.2026.03.11.105
- Primary Topic
- Nutrition, Health and Food Behavior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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