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s and Fiction as Commons in the Era of Antagonism
이 글은 오늘날 신자유주의적인 불안에서 촉발된 ‘적대의 형식’으로서 ‘반지성주의’에 맞서 ‘밈’(meme)과 ‘소설’이 어떻게 커먼즈로서 저항의 자원이 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우선 밈과 소설이 커먼즈가 될 수 있는 조건을 살펴보았다. 다큐멘터리 <밈 전쟁: 개구리 페페 구하기>(2020)를 통해 밈이 커먼즈가 되기 위해서는 탈맥락화라는 본래적 성격에서 벗어나 맥락화를 둘러싼 투쟁이 요구된다는 점을 논하였다. 또한 장정일의 『구월의 이틀』 (2009)을 중심으로 소설 쓰기라 협동적 차원에서 소설이 커먼즈가 될 수 있으며, 저자의 의지에 따라 반지성주의의 상대역으로서 위치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소설’ 자체가 ‘상품’의 자리에서 벗어나 오롯이 ‘커먼즈’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또 다른 의문을 남겼다. 이에 김기태의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2022.8)에서 ‘밈의 소설화’ 양상을 분석하였다. 이 작품은 형식적 차원에서 ‘공통의 초점화’(common focalization)를 실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용적 층위에서도 두 사람의 신체에서 시작되는 공통체를 강조하고 있었다. 여기서 밈은 공통의 초점화를 전제로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며, 이들의 관계를 규정하기도 한다. 즉, 밈은 두 신체 간의 부딪힘 속에서 커먼즈의 단초가 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12.3 계엄 이후 X(구 twitter)에서 한강의 소설 및 연설문에서 도출된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이 어떻게 밈화되는지, 곧 ‘소설의 밈화’ 현상을 살펴봄으로써 소설이 커먼즈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도 답해 보고자 하였다.
Authors
- Soyoung Lee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Published
- 2026-03-31
- DOI
- https://doi.org/10.20483/jkfr.2026.03.101.111
- Primary Topic
- Language and cultural evolution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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