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ion of Theory as Economic Practice : Stiegler’s Conception of Theory and The Economy in Automatic Society

인공지능은 자동화를 위한 기술이라는 사회적 맥락을 갖는다. 인공지능은 흔히 가공할만한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가치론적 공포다. 왜냐하면 일반적이며 총체적인 완전 자동화는 이중적인 탈가치화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① 근대자본주의 경제 체제와 결합할 때, 자동화는 항상 인간의 노동, 행위, 존재에 대한 평가절하로 나타날 수밖에 없으며, ② 인공지능에 의해서 이론적 지식과 이론 생산 능력의 양자 모두를 상실하게 됨으로써, 어떤 대상을 욕망함으로써 대상의 가치화할 수 있는 역량 자체를 상실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인간 노동, 행위, 존재의 가치 또한 대상의 가치와 연결됨으로써만 근거를 획득하는 것이기에 이 둘은 연결되어 있다. 이 중 후자의 탈가치화 과정은 특히 스티글러가 󰡔자동화 사회 1󰡕에서 제시하는 것으로서, 그는 “이론의 종언(end of theory)”을 자동화 사회의 가장 치명적인 효과이자 결과로, 그리고 그 사회가 부정적 세계로 나타나는 근원적 이유로 파악한다. 이 연구는 특히 󰡔자동화 사회 1󰡕에서부터 나타나는, 스티글러의 ‘이론’에 대한 독특한 이해에 기반해, 이론 생산을 본질적으로 경제적인 실천으로 규정하고자 한다. 스티글러는 이론 생산이 욕망의 대상 혹은 가치 있는 대상을 ‘존립’하는 실천적 행위이며, 따라서 근본적으로 경제적 실천임을 논한다. 이러한 파악은 스티글러가 근대자본주의나 신자유주의의 경제 이론과는 궤적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경제를 사유하는 데 기반한다. 그에게 경제란 가치 있는 대상을 중심으로 수행되는 다종다양한 행위자들의 지향적(noetic) 실천이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합 형성으로서의 포월개체화(transindividuation)를 수반한다. 여기서 이론은 지향성을 추동하는 대상의 가치에 대한 믿음의 원천이자, 포월개체화의 핵으로 기능한다. 나아가 스티글러는 생존주의적 계산에 종속된 네고티움(negotium)과 대비되는 개념으로서의 오티움(otium)을 이론과 동일시한다. 오티움은 생존주의적 계산에서 벗어나 있는, 여가적이면서 동시에 탁월성을 지향하는 경쟁적 질서의 존립을 의미하며, 이러한 질서하에서 인간은 기술적 자동화에도 불구하고 지향적 행위들을 지속하고 가치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은 함께 스티글러가 모든 가치들의 메타가치로 여기는 부엔트로피(negentropy) 생산의 기본양식을 형성한다. 결과적으로 스티글러는 자동화 사회의 도래와 함께 예지되고 있는 경제적 위기 혹은 불가능성을 이와 같은 가치론적 층위에서 진단함으로써, 기술적 자동화에 대한 현행의 대응 담론들의 한계를 보완하고 대안적인 경제적 실천을 구체적으로 디자인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이론의 종언’ 담론이 횡행하는 시대에 사회이론의 가치와 지향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Economy and Society
Published
2026-03-31
DOI
https://doi.org/10.18207/criso.2026..149.58
Primary Topic
Digital Media and Philosophy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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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ion of Theory as Economic Practice : Stiegler’s Conception of Theory and The Economy in Automatic Society

Byeong-June Moon
Economy and Society
Digital Media and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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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ion of Theory as Economic Practice : Stiegler’s Conception of Theory and The Economy in Automatic Society

Byeong-Jun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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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인공지능은 자동화를 위한 기술이라는 사회적 맥락을 갖는다. 인공지능은 흔히 가공할만한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가치론적 공포다. 왜냐하면 일반적이며 총체적인 완전 자동화는 이중적인 탈가치화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① 근대자본주의 경제 체제와 결합할 때, 자동화는 항상 인간의 노동, 행위, 존재에 대한 평가절하로 나타날 수밖에 없으며, ② 인공지능에 의해서 이론적 지식과 이론 생산 능력의 양자 모두를 상실하게 됨으로써, 어떤 대상을 욕망함으로써 대상의 가치화할 수 있는 역량 자체를 상실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인간 노동, 행위, 존재의 가치 또한 대상의 가치와 연결됨으로써만 근거를 획득하는 것이기에 이 둘은 연결되어 있다. 이 중 후자의 탈가치화 과정은 특히 스티글러가 󰡔자동화 사회 1󰡕에서 제시하는 것으로서, 그는 “이론의 종언(end of theory)”을 자동화 사회의 가장 치명적인 효과이자 결과로, 그리고 그 사회가 부정적 세계로 나타나는 근원적 이유로 파악한다. 이 연구는 특히 󰡔자동화 사회 1󰡕에서부터 나타나는, 스티글러의 ‘이론’에 대한 독특한 이해에 기반해, 이론 생산을 본질적으로 경제적인 실천으로 규정하고자 한다. 스티글러는 이론 생산이 욕망의 대상 혹은 가치 있는 대상을 ‘존립’하는 실천적 행위이며, 따라서 근본적으로 경제적 실천임을 논한다. 이러한 파악은 스티글러가 근대자본주의나 신자유주의의 경제 이론과는 궤적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경제를 사유하는 데 기반한다. 그에게 경제란 가치 있는 대상을 중심으로 수행되는 다종다양한 행위자들의 지향적(noetic) 실천이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합 형성으로서의 포월개체화(transindividuation)를 수반한다. 여기서 이론은 지향성을 추동하는 대상의 가치에 대한 믿음의 원천이자, 포월개체화의 핵으로 기능한다. 나아가 스티글러는 생존주의적 계산에 종속된 네고티움(negotium)과 대비되는 개념으로서의 오티움(otium)을 이론과 동일시한다. 오티움은 생존주의적 계산에서 벗어나 있는, 여가적이면서 동시에 탁월성을 지향하는 경쟁적 질서의 존립을 의미하며, 이러한 질서하에서 인간은 기술적 자동화에도 불구하고 지향적 행위들을 지속하고 가치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은 함께 스티글러가 모든 가치들의 메타가치로 여기는 부엔트로피(negentropy) 생산의 기본양식을 형성한다. 결과적으로 스티글러는 자동화 사회의 도래와 함께 예지되고 있는 경제적 위기 혹은 불가능성을 이와 같은 가치론적 층위에서 진단함으로써, 기술적 자동화에 대한 현행의 대응 담론들의 한계를 보완하고 대안적인 경제적 실천을 구체적으로 디자인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이론의 종언’ 담론이 횡행하는 시대에 사회이론의 가치와 지향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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