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rigins of Korea’s Ancient Fortress Culture: Yukgye Toseong Earthen Fortress
이 글은 파주 육계토성의 현상 및 특징을 고찰하여 그 축성사적 의미를 밝히고 한국고대 성곽문화의 원류로서의 가능성을 검토한 것이다. 필자는 임진강 유역의 단애면과 충적대지로 형성된 적벽지형에 주목하여, 육계토성이 한국고대 성곽문화의 원형을 온전히 간직한 유일한 유적으로 파악하였다.<br/> 육계토성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임진강과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사미천이 만나는 합수부 대안에 위치한다. 주상절리 단애면과 하안단구 위에 외성을 중심으로 내성과 자성을 갖춘 3중 구조의 강안평지성이다. 그간의 발굴 결과, 백제 한성기의 전형적인 ‘呂’자형과 ‘凸’자형 주거지, 수혈유구, 관련 유물들이 다량 확인되었다. 또한 임진강 유역 최대 규모의 성곽으로서, 남한 내 가장 오래된 고구려 주거지와 토기류 등도 함께 검출되었다. 이는 3~5세기 육계토성이 가졌던 역사고고학적 위상을 잘 보여준다.<br/> 육계토성은 임진강 유역의 주요 거점이자 하천과 지천이 만나는 결절지이며, 칠중성과 감악산을 거쳐 한강유역으로 진출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강안평지성+ 산성+고험처’라는 백제 특유의 방어체계를 구축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시스템은 풍납토성·몽촌토성·남한산으로 이어지는 백제 한성기 도성 방어체계의 원형모델이라 할 수 있다.<br/> 따라서 임진강 유역의 독특한 적벽지형은 성곽 입지 선정의 결정적 요인이 되었으며, 이를 통해 형성된 관방체계 역시 지정학적 요인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조영원리에 따른 축성 프로세스가 충실히 반영되었고, 성 내부의 구하도는 강안평지성보다 고로봉형(포곡식) 산성의 계곡부와 유사한 연원을 지닌 것으로 이해된다. 이는 한국고대 성곽문화의 원류를 추적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Korean Ancient History
- Published
- 2025-12-31
- DOI
- https://doi.org/10.37331/jkah.2025.12.120.413
- Primary Topic
- Archaeology and ancient environmental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