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Intersection of Literature and Diplomacy : Jeong Tae-hwa’s Yeonhaeng Poems and the Yi Si-sul Incident
이 논문은 1662년 이시술 사건(의주민 범월 사건)을 둘러싼 조선 조정의 외교적 대응과 그 과정에서 정태화가 남긴 연행 시문 및 기록의 의미를 고찰한다. 병자호란 이후 청과의 관계가 일견 안정된 듯 보이던 시기에 청나라 칙사가 조선을 직접 조사하고 책임을 추궁하는 이례적 사태는 조정과 사대부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러한 긴장 속에서 정태화는 정사로서 사건의 전말을 외교 문서와 언설로 정리하는 동시에, 연행 과정에서의 감상과 정치적 압력을 『음빙록(飮氷錄)』에 기록하였다. 본고는 이 기록들이 단순한 개인적 체험의 서술이 아니라, 외교적 협상 과정에서 형성되는 감정·판단·책임 의식이 결합된 문학적 형상화임을 밝히고자 한다.<br/> 특히 정태화의 시문은 외교적 국면에서 사신이 감당해야 했던 심리적•정치적 무게와 조선 내부의 여론, 그리고 청 조정의 압박이 서로 교차하며 드러나는 지점을 보여준다. 그의 연행 문학은 이시술 사건의 해결 과정에서 조선이 조율해야 했던 다양한 층위의 의미, 즉 국경 관리의 현실, 조정의 책임, 사대부 사회의 불안 등을 건조한 일기체의 외양 아래에서 문학적으로 구현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문학적 형상과 외교 현실이 서로를 비추는 과정을 검토함으로써, 정태화 연행 시문의 정치적 감수성과 조선 후기 외교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했다.
Authors
- Ilhwan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Korean Literature and Arts
- Published
- 2025-12-31
- DOI
- https://doi.org/10.21208/kla.2025.12.56.431
- Primary Topic
- Japanese History and Culture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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