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Han Kang’s We Do Not Part as a Dementia Narrative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치매에 걸린 인물 ‘정심’을 중심으로 망각과 기억의 서사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치매 서사의 관점에서 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치매 서사는 환자의 파편화된 기억을 복원함으로써 그의 이야기 정체성을 재구성하고 이를 통해 주체성의 회복을 모색한다. 작품 속 ‘정심’의 망각되지 않는 근원적 기억은 제주 4‧3 당시 동생의 죽음이다. 치매 서사의 공동 저자로서 딸 인선은 동일 정체성을 통해서만 어머니를 피상적으로 이해하지만 결국은 이 트라우마에 접근하여 어머니의 자기 정체성을 이해하고 그의 이야기 정체성을 완성한다. 이 작품은 또 다른 공동 저자로서 경하가 설정되어 세 겹의 서사 구조를 형성한다. 인선과 경하는 치매인의 대변자에 머물지 않고 정심의 기억에 공감하고 이를 내면화함으로써 자신들의 이야기 정체성을 완성한다. 이 점에서 이 작품은 확장된 치매 서사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서사 형식은 4·3의 폭력적 기억이 단절되지 않고 확장되어야 함을 표상한다.
Authors
- Eun-Jung Kim (ORCID: https://orcid.org/0000-0001-9247-2491)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DONAM OHMUNHAK
- Published
- 2025-12-31
- DOI
- https://doi.org/10.17056/donam.2025.48..179
- Primary Topic
- Empathy and Medical Education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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