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laceness of Temporary Dwellings in Heo Soo-kyung s Poetry and Prose
이 논문은 허수경의 시와 산문에 나타난 임시 거처의 양상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장소와 시 쓰기에 대한 허수경의 사유를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허수경의 작품에서 임시 거처가 타자와의 접촉과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장소로 의미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먼저 허수경의 시에서 ‘여관’이라는 임시 거처는 시적 주체의 버려짐과 고독감을 극대화하는 공간에 한정되지 않고 버려짐과 만남, 정주와 비정주라는 양가적 기능을 수행하면서 타자와의 접촉과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장소로 나타난다. 또한 ‘호텔’이라는 임시 거처는 전쟁과 난민 문제, 병과 죽음, 배제와 억압이라는 사회·역사적 맥락을 환기하는 장소가 된다. 이로 인해 임시 거처는 시적 주체에게 타자와의 접촉에서 비롯되는 긴장감과 더불어, 사회적 반응으로서 우울이라는 공적 감정을 부여한다. 나아가 허수경의 시와 산문에서 임시 거처는 물리적 장소만이 아니라 시인으로서 허수경의 자의식을 드러내는 추상적 장소로 나타난다. ‘여관’이나 ‘여인숙’과 같은 임시 거처는 타자와의 경계를 허무는 ‘착각’의 시 쓰기를 수행하는 장소이자, 사랑을 기록하는 시인의 자리로 거듭난다. 허수경의 시와 산문에 나타난 임시 거처를 통해 장소성, 타자와의 관계, 그리고 시 쓰기에 대한 허수경의 사유를 확인할 수 있다.
Authors
- Seon-yul Baek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DONAM OHMUNHAK
- Published
- 2025-12-31
- DOI
- https://doi.org/10.17056/donam.2025.48..241
- Primary Topic
- Asian American and Pacific Histor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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