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 Bates’s Extended Discourse and Her Strategies of Social Survival in Jane Austen’s Emma
본 연구는 제인 오스틴의 『엠마』에서 간과되기 쉬운 베이츠 양의 ‘장황한 발화’ 또는 ‘수다’를 단순한 희극적 과잉이나 성격적 특이성으로 이해하는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19세기 초 영국의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가난한 미혼 여성이 생존할 수 있게 한 ‘전략적 행위’로 분석한 것이다. 경제적 권력과 사회적 자본을 상실한 베이츠 양이 공동체 안에서 자신을 지우지 않기 위해 선택한 유일한 방식이 바로 ‘말하기’이며, 그녀의 ‘수다’는 침묵을 강요받은 여성이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한 언어적 시도로 해석된다. 본 연구는 결혼이 경제적⋅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던 시대에, 결혼 시장에서 배제된 여성들이 처한 구조적 제약과 발화권의 한계를 살펴보고,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베이츠 양의 인물상과 그녀의 사회적 위치를 토대로 베이츠 양의 ‘말하기’의 성격을 조명한다. 이 과정에서 베이츠 양은 하이버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유일한 재원인 ‘말’을 이용하여 자기 자신을 정보망의 중심에 놓고, 타인의 호감을 확보하며, 위협 상황에서도 자신을 보호하고, 사회적으로 존재감을 유지하는 인물로 드러난다. 이처럼 베이츠 양의 ‘수다’를 사회적⋅문화적 맥락에서 재해석함으로써 생존과 자기주장의 적극적인 주체로서의 오스틴 작품 속 주변 인물들에 관한 연구의 지평이 확대될 것이다.
Authors
- Hansun Cho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Study of Humanities
- Published
- 2025-12-31
- DOI
- https://doi.org/10.31323/sh.2025.12.44.13
- Primary Topic
- Literature Analysis and Criticism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