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s in Foreign Relations and Currency Casting of King Seongjong and King Sukjong of the Goryeo Dynasty
본 연구는 고려 성종대와 숙종대라는 두 시기에 금속화폐가 주조되고 유통된 배경과 원인을 대외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여 해석해 보고자 하였다. 두 시기는 내외부적 혼란을 수습하고 왕권을 강화하는 공통점을 가지며, 특히 거란과 여진 등 북방 민족과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두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금속화폐 주조를 주로 정치적 목적이나 지방 경제권 통제와 같은 내부적 원인으로 분석하였으나, 본 연구는 여기에 더하여 대외적 갈등이라는 요소가 화폐 주조에 미친 영향에 주목하였다.<br/> 고려 성종은 거란의 1차 침입이라는 위기 속에서 중앙집권화를 강화하고 재정 기구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금속화폐인 철전을 발행했다. 이는 거란의 위협에 대한 총력전 체제 대비의 일환이었으며, 지방 경제권을 중앙에 귀속시켜 국가 재정을 확충하려는 중요한 조치였다.<br/> 숙종대에는 완안부를 중심으로 세력을 키워가던 여진과의 긴장 관계가 주요한 대외적 변수였다. 숙종은 재위 초부터 왕권 강화를 강력히 추진하며 남경 건설과 여진 정벌이라는 막대한 재정 지출을 유발하는 사업들을 단행했다. 이러한 재정적 부담을 해결하고 상업을 활성화하여 재정 수입을 늘리고자 동전과 은병을 적극적으로 발행하고 유통시켰다. 특히 숙종 9년 여진 정벌과 이후 별무반 창설에 필요한 비용 또한 금속화폐 발행을 통해 충당했을 가능성이 크다.<br/> 결론적으로, 고려 성종과 숙종대의 금속화폐 발행은 왕권 강화와 중앙집권화라는 대내적 목적뿐만 아니라, 거란과 여진이라는 북방 민족과의 긴장 관계 속에서 국가의 재정적 ∙ 군사적 역량을 강화하려는 대외적 목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Authors
- Doeyon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Asiatic Studies
- Published
- 2025-12-31
- DOI
- https://doi.org/10.31930/jas.2025.12.68.4.37
- Primary Topic
- Cultural and Historical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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