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ading Public and Art as Cultural Knowledge: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Selected Works of 100 Modern Korean Painters & Sculptors
1975년 금성출판사는 사진작가 문선호의 기획 및 편집으로 국내 최초의 미술 작가 화집 선집인 『한국현대미술대표작가 100인선집』(완질 100권+특집 20권)을 간행했다. 한국의 대표적 미술 작가 100명을 선정해 작품세계를 독자적으로 조명하겠다는 이 선집의 기획 의도는 전례 없는 것이었고, 이내 미술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켜 1979년 추가로 20명의 작가 화집이 특집으로 발간되었다. 『한국현대미술대표작가 100인선집』은 한국 미술계에서 당대에는 국내 미술 인구 저변 확대에 공헌하고, 현재는 20세기 초·중반의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연구할 때 가장 기초적이며 필수적인 자료가 된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적지 않은 영향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 선집은 지금까지 학계에서 미술사 연구 대상으로서 본격적으로 고찰된 적이 없다.<br/> 국문 제목에 사용된 ‘현대’와 ‘대표’라는 두 용어로 짐작할 수 있듯이, 『한국현대미술대표작가 100인선집』은 일차적으로 그 시절 미술계가 동시대성에 기초해 어떤 작품에 높은 질과 바람직한 가치를 부여했는지, 그로 인해 화단의 주류로 명명된 작가들은 누구였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점만으로도 해당 선집은 한국 근현대미술사 연구에 귀중한 성과를 제공해 줄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선집의 작가 명단과 작품 목록을 살피기에 앞서, 대중을 대상으로 한 출판물인 그것의 정체성에 먼저 집중했다. 그것은 미술사 자료이기 전에 먼저 시중에서 판매되던, 한국인의 독서 대상으로서의 도서였기 때문이다.<br/> 한국의 1960~1970년대는 출판업계가 교양서 전집 출판을 통해 비약적 발전을 이룬 시기다. 그리고 이 현상은 국가 통치 수단으로서 독서 습관을 국민적으로 보급했던 박정희 정부 문화 정책의 소산이기도 했다. 본 연구는 『한국현대미술대표작가 100인선집』의 출간을 이 같은 한국 사회의 특수한 시대적 조건 속에서 바라보면서, 해당 선집이 한국 근현대 미술이 국민의 독서 행위를 통해 대중 교양의 한 분야가 되어 온 과정의 선봉에 자리했음을 밝혀보고자 했다. 그리하여 『한국현대미술대표작가 100인선집』의 발간이 한국 근현대미술과 출판이 맺어온 관계에서 결정적인 하나의 순간을 형성했음을 주장해 보고자 했다.
Authors
- Cho Soojin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Korean Modern & Contemporary Art History
- Published
- 2025-12-31
- DOI
- https://doi.org/10.46834/jkmcah.2025.12.50.301
- Primary Topic
- Cultural and Historical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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