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racteristics of Local Exhibitions in the 1910s through the Lens of Entertainment : Focusing on the 1914 Gyeongnam Mulsan Gongjinhoe
본 연구는 1914년 부산에서 개최된 경남물산공진회의 여흥(餘興)에 주목하여, 식민지기 지방 공진회가 지닌 문화사적 성격과 그 시대적 의미를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 연구가 공진회를 산업 진흥과 통치 기획의 측면에서 주로 다루어 온 것과 달리, 본 논문은 공진회에서 제공된 각종 여흥 프로그램을 대중적 오락과 근대적 감각의 형성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경남물산공진회사무보고를 중심으로 행사 운영 방식, 관람객 규모, 여흥 프로그램의 구성과 수용 양상을 검토하였다. 특히 투우, 기생 공연, 음악회, 유도・정구경기, 사진・서화전람회 등 다양한 전시・공연・체육 행사가 결합된 여흥의 구조는 일본식 근대 오락과 조선의 향토적 요소가 공존하는 혼종적 양상을 보여준다. 이러한 구성은 공진회가 단순한 흥행이나 부속행사에 머문 것이 아니라, 식민지 사회의 대중이 근대적 오락을 접하고 새로운 소비 감각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기능하였음을 의미한다. 또한 유료 공연인 제흥행의 관람 규모와 운영 방식은 여흥이 근대적 여가문화의 제도화 과정과 연계되어 있었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기생・예기의 공연, 투우와 같은 지역 특수성은 경남물산공진회를 다른 지방 공진회와 구별되는 사례로 만들었으며, 이는 지역 문화와 근대적 흥행 감각이 결합한 독자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1914년 경남물산공진회의 여흥은 식민지기 지방 공진회가 산업 전시의 장을 넘어, 근대적 취미와 감각, 대중적 흥이 교차하는 복합적 문화공간이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공진회를 식민지 문화사의 맥락에서 재해석함으로써, 지방 사회의 근대적 경험과 오락문화 형성 과정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시하고자 한다.
Authors
- YuKyung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Society for Humanities Studies in East Asia
- Published
- 2025-12-31
- DOI
- https://doi.org/10.52639/jeah.2025.12.73.201
- Primary Topic
- Cultural and Historical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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