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eculiarity of Spatiotemporal Form in Grass
영화 〈풀잎들〉은 홍상수의 미니멀리즘이 극대화된 영화이다. 동시에, 이 영화는 미니멀한 표면이 함축한 복잡하고 복합적인 관계와 정서적 형식들의 구성을 통해 시공간의 새로운 시적인 재배치를 이루어내고 있는 작품이다. 장면 대부분이 카페 ‘이드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는 파편화된 공간 배치 속에서 인물들 사이에 이뤄지는 말의 교환, 그리고 이를 거리를 두고 따라가는 카메라의 리듬만으로 매우 독특한 ‘공간의 공간화’ 과정을 수행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 공간에 특유한 ‘크로노토프’(바흐친) 형식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형식화 과정들은 공간에 대한 새로운 지각적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대화적 정서의 시각적 창조, 그리고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영화적 사유를 이끌어낸다. 이는 외관상 바쟁적인 리얼리즘의 계보에 위치해 있는 듯 보이는 홍상수의 영화세계가 사실은 현실에 대한 감독의 재해석, 그리고 그에 기반한 영화에 대한 사고 실험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Authors
- Jeong-Ha Lee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Cine forum
- Published
- 2025-12-31
- DOI
- https://doi.org/10.19119/cf.2025.12.52.9
- Primary Topic
- Plant Molecular Biology Research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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