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itality of a village-based, Buddhist subaltern culture

이 논문에서는 소설 《황녀》을 대상으로 미시사적인 방법론을 참조해서 주인물인 이문용의 재현 양상을 살펴보고자 했다. 작가 류주현은 1970년대의 진보적 민족문학론이 바라본 저항적인 민중과 다르게 역사적인 시련을 나름대로 대처한 한 인물의 독특한 문화적인 요소들을 주목했다. 그 인물은 국권상실과 식민지와 해방・전쟁 이후의 시기를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과 그 고통을 평범한 모습으로 견디어냈다. 이러한 모습은 기존의 역사가 간과했던 하위주체의 삶과 문화를 추적하는 계기가 됐다.<br/> 먼저, 국권상실의 시기에 이문용이 김천 방앗골이라는 마을에서 18개월 동안 유년 시절에 버려졌음에 생존한 모습에서 상호부조 원리가 은밀히 작동되는 마을공동체 문화의 양상을 살펴봤다. 마을 구성원들인 박초시네 할매와 그 머슴인 방첨지가 그녀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 다른 구성원들은 비교적 너그러운 관용적인 태도로 그녀를 생명 구제의 대상으로 여겼다. 그리고 식민지의 시기에 이문용은 여러 가족들과 임상궁의 죽음, 옹주신분공개와 가문재산분배에 대한 협박, 맏며느리 역할의 막중한 책임감 등에서 기인한 고통을 그대로 감수하는 방법으로써 임상궁에게 전수받은 불경 읽기와 암송을 선택했다. 불경 읽기와 암송은 자신의 고통을 현실적으로 극복하지 못해 견딜 수밖에 없는 하위주체의 문화적인 전략을 잘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해방・전쟁 이후의 시기에 이문용은 국가권력의 이념적 폭력을 피하지 못하고 인내하는 과정에서 불교 연기법을 나름대로 적용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인고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간첩과 공산주의자로 낙인이 찍히거나 감옥 내의 폭력으로 인해서 힘들 때에 불교 연기법의 인식으로 감당하는 하위주체의 문화적인 전략을 드러냈다.<br/> 소설 속의 이문용은 고종의 딸이면서도 국권상실과 식민지와 해방・전쟁과 그 이후의 시기에서 시련과 그 고통을 감수하고 견디는 마을공동체적이고 불교적인 문화의 전략과 그 생명력을 보인 인물로 재현됐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Journal of Society for Humanities Studies in East Asia
Published
2025-12-31
DOI
https://doi.org/10.52639/jeah.2025.12.73.1
Primary Topic
Sociopolitical Dynamics in Nepal
Type
article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0.00
Contr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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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article

The vitality of a village-based, Buddhist subaltern culture

Jeong-Gu Kang
The Journal of Society for Humanities Studies in East Asia
Sociopolitical Dynamics in Nepal
article

The vitality of a village-based, Buddhist subaltern culture

Jeong-Gu Kang
article en

Abstract

이 논문에서는 소설 《황녀》을 대상으로 미시사적인 방법론을 참조해서 주인물인 이문용의 재현 양상을 살펴보고자 했다. 작가 류주현은 1970년대의 진보적 민족문학론이 바라본 저항적인 민중과 다르게 역사적인 시련을 나름대로 대처한 한 인물의 독특한 문화적인 요소들을 주목했다. 그 인물은 국권상실과 식민지와 해방・전쟁 이후의 시기를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과 그 고통을 평범한 모습으로 견디어냈다. 이러한 모습은 기존의 역사가 간과했던 하위주체의 삶과 문화를 추적하는 계기가 됐다.<br/> 먼저, 국권상실의 시기에 이문용이 김천 방앗골이라는 마을에서 18개월 동안 유년 시절에 버려졌음에 생존한 모습에서 상호부조 원리가 은밀히 작동되는 마을공동체 문화의 양상을 살펴봤다. 마을 구성원들인 박초시네 할매와 그 머슴인 방첨지가 그녀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 다른 구성원들은 비교적 너그러운 관용적인 태도로 그녀를 생명 구제의 대상으로 여겼다. 그리고 식민지의 시기에 이문용은 여러 가족들과 임상궁의 죽음, 옹주신분공개와 가문재산분배에 대한 협박, 맏며느리 역할의 막중한 책임감 등에서 기인한 고통을 그대로 감수하는 방법으로써 임상궁에게 전수받은 불경 읽기와 암송을 선택했다. 불경 읽기와 암송은 자신의 고통을 현실적으로 극복하지 못해 견딜 수밖에 없는 하위주체의 문화적인 전략을 잘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해방・전쟁 이후의 시기에 이문용은 국가권력의 이념적 폭력을 피하지 못하고 인내하는 과정에서 불교 연기법을 나름대로 적용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인고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간첩과 공산주의자로 낙인이 찍히거나 감옥 내의 폭력으로 인해서 힘들 때에 불교 연기법의 인식으로 감당하는 하위주체의 문화적인 전략을 드러냈다.<br/> 소설 속의 이문용은 고종의 딸이면서도 국권상실과 식민지와 해방・전쟁과 그 이후의 시기에서 시련과 그 고통을 감수하고 견디는 마을공동체적이고 불교적인 문화의 전략과 그 생명력을 보인 인물로 재현됐다.

The Journal of Society for Humanities Studies in East AsiaVol.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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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opolitical Dynamics in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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