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dhood Metaphors and the Sense of Enclosure-A Study on Childhood Space and Character Formation in Choi Jeong-hee’s Fiction
이 글은 그간 최정희 문학 연구에 있어 유년의 공간과 인물들이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1950년대를 전후로 최정희가 유년을 둘러싼 다수의 수필과 소설을 발표한 배경에는 처음으로 자신만의 울타리를 가져보았던 덕소 공간의 상실과 그로부터 파생된 공허함과 불안의 정서가 자리잡고 있었다. 비록 덕소의 울타리는 사라졌으나, 이를 계기로 작가는 유년의 장소를 본격적으로 소환하며 잃어버린 울타리의 감각을 잠정적으로나마 복구하고자 한다. 유년 시절 내면화된 기다림의 정동은 역설적으로 찰나의 보살핌을 받았던 울타리의 감각을 되살리는 장치가 된다. 이 시기 ‘부재하는 그 무엇’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과 복합적인 감정들이 어우러지며 기다림을 터득했던 근원적 장소로서 유년의 공간이 소환된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읽히는 「베갯모」(1947)와 「봉황녀」(1950) 속 유년 인물들은 울타리 상실에 대한 불안과 위태로운 내면을 보여주면서도 그 안정성을 확인하거나 대안적 장소를 모색하는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다. 나아가 최정희의 작품 속 유년의 인물들은 더 이상 ‘보호막’이 필요한 유년의 상태에만 머무르지 않고 ‘어른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주체적 면모를 보여준다. 결국 최정희에게 있어 유년의 감수성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현실을 견디는 내적 동력으로 기능한다.
Authors
- YUNZHEN ZHANG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Literary Criticism
- Published
- 2025-12-31
- DOI
- https://doi.org/10.31313/lc.2025.12.98.369
- Primary Topic
- Narrative Theory and Analysi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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