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Cinema in 1960s and the Role of Zainichi Korean

1950년대 말부터 한국영화계에는 재일조선인 영화인들이 등장했다. 이들이 한국영화계에서 활동한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일본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1960년대 한일 영화 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오는 영화인들과 영화 촬영 코디네이터 및 영화 스태프, 그리고 배우를 찾아주기도 했다. 한편, 한국 영화에서 이들은 총련과 민단의 대립, 그리고 한국 정부의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매개체로 등장했다. 재일조선인 여성들은 전통의상을 입고, 민족 교육을 받으며 가부장제와 북한 공산주의의 희생양으로 그려졌으며, 남성들은 한국에서 파견된 정보원에게 포섭되어 ‘자유 한국’의 구성원이 되거나 배제되었다. 한편, 일본의 야쿠자 영화와 같은 장르영화에서 사용되었던 단어들이 한국 영화에서는 여과 없이 사용되었다. 일본인들의 안정과 질서를 어지럽히는 존재로 등장했던 재일조선인은 한국 반공 영화에서 총련이 야쿠자 영화 속 재일조선인의 역할로, 한국 정보원이나 한국 정부가 안정과 질서를 추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런 반공영화의 배경에는 1959년에 일본 니가타항에서 시작된 북한 귀국 사업이 있었다. 귀국 사업은 한국 정부가 재일조선인에 대한 문화정책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고, 반공 영화에서는 중요한 모티브로 등장했다. 또한 이 글은 1960년대 재일조선인들의 협력 하에 도쿄에 개관한 주일공보관이 한일 영화교류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도 살펴보았다. 북한 귀국사업이후 문화정책을 변화시킬 필요를 느낀 한국 정부는 일본에 공보부를 설치하고 재일코리안 대상 일본어 잡지를 발행하고 주기적인 문화교류회, 영화감상회 등을 열었다. 그러나 이런 문화교류도 재일조선인의 재정적 지원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본 연구는 1960년대 한국, 일본, 재일조선인 사회 각각의 영화사에서 잊혀져간 영화인들을 다시 한 번 호명하고, 이들의 궤적을 되짚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Film Studies
Published
2025-12-31
DOI
https://doi.org/10.17947/fs.2025.12.106.245
Primary Topic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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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Korean Cinema in 1960s and the Role of Zainichi Korean

Insil Yang
Film Studies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article

Korean Cinema in 1960s and the Role of Zainichi Korean

Insil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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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1950년대 말부터 한국영화계에는 재일조선인 영화인들이 등장했다. 이들이 한국영화계에서 활동한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일본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1960년대 한일 영화 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오는 영화인들과 영화 촬영 코디네이터 및 영화 스태프, 그리고 배우를 찾아주기도 했다. 한편, 한국 영화에서 이들은 총련과 민단의 대립, 그리고 한국 정부의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매개체로 등장했다. 재일조선인 여성들은 전통의상을 입고, 민족 교육을 받으며 가부장제와 북한 공산주의의 희생양으로 그려졌으며, 남성들은 한국에서 파견된 정보원에게 포섭되어 ‘자유 한국’의 구성원이 되거나 배제되었다. 한편, 일본의 야쿠자 영화와 같은 장르영화에서 사용되었던 단어들이 한국 영화에서는 여과 없이 사용되었다. 일본인들의 안정과 질서를 어지럽히는 존재로 등장했던 재일조선인은 한국 반공 영화에서 총련이 야쿠자 영화 속 재일조선인의 역할로, 한국 정보원이나 한국 정부가 안정과 질서를 추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런 반공영화의 배경에는 1959년에 일본 니가타항에서 시작된 북한 귀국 사업이 있었다. 귀국 사업은 한국 정부가 재일조선인에 대한 문화정책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고, 반공 영화에서는 중요한 모티브로 등장했다. 또한 이 글은 1960년대 재일조선인들의 협력 하에 도쿄에 개관한 주일공보관이 한일 영화교류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도 살펴보았다. 북한 귀국사업이후 문화정책을 변화시킬 필요를 느낀 한국 정부는 일본에 공보부를 설치하고 재일코리안 대상 일본어 잡지를 발행하고 주기적인 문화교류회, 영화감상회 등을 열었다. 그러나 이런 문화교류도 재일조선인의 재정적 지원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본 연구는 1960년대 한국, 일본, 재일조선인 사회 각각의 영화사에서 잊혀져간 영화인들을 다시 한 번 호명하고, 이들의 궤적을 되짚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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