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pects of violence and critical awareness of Pax Americana in Kwon Jeong-saeng’s novel 『Jeom-deuk-ine』
이 글의 목적은 권정생 소설 점득이네에 나타난 폭력 양상을 고찰하고 이 가운데 발견되는 권정생의 팍스 아메리카나 비판 의식을 탐색하는 데 있다. 이 텍스트에는 샬롬(Shalom)에 기반한 평호가 아닌 팍스(Pax)에 기반한 평화, 즉 ‘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 작가의 비판이 내재되어 있다. 팍스는 다른 민족을 정복하여 거대 제국을 이룩한 로마인들의 평화를 의미하지만, 걀롬은 로마의 식민 백성이었던 히브리 민족의 평화를 의미한다. 그 안에는 화해·자유·희망이 내포되어 있다. 팍스 아메리카나는 초강대국인 미국의 강력한 힘으로 유지되는 평화를 말한다. 일제 강점기부터 한반도에는 미국에 대한 우호적인 인식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해방 직후 미국의 한반도 정책과 미군의 한반도에서의 행태에서는 샬롬이 아닌 팍스에 가까운 모습이 발견되었다. 해방 직후 미 군정의 친일파 등용과 식량정책 실패 그리고 1947년 제주 4·3 사건에서 보여준 미군의 행태는 대표적인 예이다.<br/> 권정생은 이 텍스트에 나타난 등장인물의 폭력 경험을 두 가지 양상으로 언급하였다. 첫째, 사회의 모순에 따른 이데올로기적 폭력이다. 권정생은 이 폭력에 영향력을 행사한 강대국들의 폭력이다. 이는 소련과 미국에 의해 자행된 폭력인데, 권정생은 이 가운데 미국에 의한 폭력을 더욱 두드러지게 언급하였다. 이는 한국전쟁 이후 침묵을 지켜온 불편한 현대사의 진실을 말하고자 한 권정생의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br/> 이 텍스트에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자행된 폭력이 묘사되어 있다. 이는 현대사 연구에서 드러난 각종 사건에 기반한 언급이다. 이처럼 불편한 역사적 사건을 작가가 형상화함으로써 친미와 숭미에 따른 평화 추구가 성경에서 말하는 샬롬에 근거한 평화 추구가 아닌 팍스 아메리카나 질서에 근거한 평화 추구임을 지적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권정생은 독자에게 반미의식을 전하고 있는가? 그렇게 볼 수는 없다. 다만 샬롬이 강자의 힘으로 유지되는 평화가 아니라 강자와 약자가 평화롭게 공존함으로써 유지되는 평화임을 강조한 것이다.
Authors
- in-pyo Hong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Korean Journal of Children s Literature Studies
- Published
- 2025-04-30
- DOI
- https://doi.org/10.24286/kjcls.2025.04.53.175
- Primary Topic
- Korean Peninsula Historical and Political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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