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Great Dharani of Enlightenment (Dated 1375) of the Goryeo Dynasty, at Wondangam Hermitage, Haeinsa Temple

해인사 원당암 아미타삼존불의 복장물로 출토된 『다라니집』은 50여 종의 다라니모음집으로 변상도까지 있는 독특한 형태이다. 특히 발원자인 박면은 문학적 소양, 현·밀교에 대한 해박한 지식 등의 역량을 갖춘 인물로서 다라니의 선택과 구성, 변상도의 기획까지 가능하였을 것이다.<br/> 『다라니집』은 동시기의 저본없이 조성되는 『범서총지집』을 재현하면서도 다라니의 구성과 편집에서는 매우 차별적이다. 그 중 성불수구다라니는 당시의 신앙을 반영한 산물로 이해되며, 특히 관음40수는 새롭게 추가된 2가지 수주를 포함하고 있어 조선시대의 42수주와 연계선상에서 매우 중요하다. 마리지천류의 다라니는 구체적인 수지 방법까지 적어 놓아 깊은 신앙의 일면으로 변상도로 표현된 마리지천상과도 유관하다. 게재된 무생계는 단순히 선승으로 이해되던 지공의 밀교적 면모와 매우 관련이 깊다.<br/> 변상도는 ‘불회상’이란 표기하에 삼불, 협시보살, 제석과 범천, 사천왕, 마리지천 등이 표현된 정면관이다. 권속들의 구성과 배치가 기존과 다르지만 화면 구성의 조화와 균형감을 유지하였다. 특히 비로자나 주존의 삼불 형식은 삼세불 혹은 삼신불로 다양하게 해석되었는데 이는 주존 좌우의 존명과 소의 경전의 부정확성, 개념이 명확치 않은 도상의 전개와 구성 때문이다. 변상도에서의 삼불은 『범서총지집』의 삼신 진언을 시각화한 것으로 해석되며, 비로, 석가, 미타라는 존명을 밝히고 있어 고려시대의 삼불 형식의 다양성과 혼재성을 보여준다. 범천과 달리 존명이 표기된 제석천은 당시의 제석 신앙을 반영한 것이며, 특히 마주보는 쌍이 아닌 각각 비로와 석가의 권속으로 분리되어 표현되었다. 마리지천은 현전하는 마리지천상과 거의 유사하여 실물을 보고 시각화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당시의 많은 무관들의 호지불로 조성되었을 만큼 신앙의 대상이었다는 점을 뒷받침해준다.<br/> 원당암 『다라니집』은 현전작 중 동시기의 비교 사례와는 매우 차별적인 작품으로 고려후기 불사의 다양성, 동시기의 양식과 새로운 일면을 보여주는 여러 특징 등을 통해 당시의 불교미술에 대한 이해의 깊이와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Misulsa Yeongu Journal of Art History
Published
2025-12-22
DOI
https://doi.org/10.52799/jah.2025.12.49.7
Primary Topic
Ancient Egypt and Archaeology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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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Great Dharani of Enlightenment (Dated 1375) of the Goryeo Dynasty, at Wondangam Hermitage, Haeinsa Temple

Sun-Hee Moon
Misulsa Yeongu Journal of Art History
Ancient Egypt and Archa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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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Great Dharani of Enlightenment (Dated 1375) of the Goryeo Dynasty, at Wondangam Hermitage, Haeinsa Temple

Sun-He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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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해인사 원당암 아미타삼존불의 복장물로 출토된 『다라니집』은 50여 종의 다라니모음집으로 변상도까지 있는 독특한 형태이다. 특히 발원자인 박면은 문학적 소양, 현·밀교에 대한 해박한 지식 등의 역량을 갖춘 인물로서 다라니의 선택과 구성, 변상도의 기획까지 가능하였을 것이다.<br/> 『다라니집』은 동시기의 저본없이 조성되는 『범서총지집』을 재현하면서도 다라니의 구성과 편집에서는 매우 차별적이다. 그 중 성불수구다라니는 당시의 신앙을 반영한 산물로 이해되며, 특히 관음40수는 새롭게 추가된 2가지 수주를 포함하고 있어 조선시대의 42수주와 연계선상에서 매우 중요하다. 마리지천류의 다라니는 구체적인 수지 방법까지 적어 놓아 깊은 신앙의 일면으로 변상도로 표현된 마리지천상과도 유관하다. 게재된 무생계는 단순히 선승으로 이해되던 지공의 밀교적 면모와 매우 관련이 깊다.<br/> 변상도는 ‘불회상’이란 표기하에 삼불, 협시보살, 제석과 범천, 사천왕, 마리지천 등이 표현된 정면관이다. 권속들의 구성과 배치가 기존과 다르지만 화면 구성의 조화와 균형감을 유지하였다. 특히 비로자나 주존의 삼불 형식은 삼세불 혹은 삼신불로 다양하게 해석되었는데 이는 주존 좌우의 존명과 소의 경전의 부정확성, 개념이 명확치 않은 도상의 전개와 구성 때문이다. 변상도에서의 삼불은 『범서총지집』의 삼신 진언을 시각화한 것으로 해석되며, 비로, 석가, 미타라는 존명을 밝히고 있어 고려시대의 삼불 형식의 다양성과 혼재성을 보여준다. 범천과 달리 존명이 표기된 제석천은 당시의 제석 신앙을 반영한 것이며, 특히 마주보는 쌍이 아닌 각각 비로와 석가의 권속으로 분리되어 표현되었다. 마리지천은 현전하는 마리지천상과 거의 유사하여 실물을 보고 시각화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당시의 많은 무관들의 호지불로 조성되었을 만큼 신앙의 대상이었다는 점을 뒷받침해준다.<br/> 원당암 『다라니집』은 현전작 중 동시기의 비교 사례와는 매우 차별적인 작품으로 고려후기 불사의 다양성, 동시기의 양식과 새로운 일면을 보여주는 여러 특징 등을 통해 당시의 불교미술에 대한 이해의 깊이와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Misulsa Yeongu Journal of Art HistoryVol.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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