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Sensory Representation of Homeland and the Formation of Place Identity in the Poetry of Korean Chinese in South Korea
이 연구는 재한조선족 시문학에 나타난 고향의 감각적 재현 방식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형성되고 변화하는 장소정체성의 양상을 고찰하였다. 분석 대상은 『동북아신문』과 『동포문학』에 수록된 시로, 두 매체는 재한조선족 문학 활동의 기록과 공유를 가능하게 한 대표적 장이다. 본 연구는 이 작품들 속에서 감각이 고향을 호출하고, 이주자의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시적 실천으로 작동하는 양상을 추적한다.<br/> 첫째, 제2장에서는 후각과 미각이 고향의 기억을 불러내는 주요 감각으로 작용함을 살펴보았다. 냄새와 맛은 단순한 회상의 계기를 넘어, 낯선 공간에서 익숙함을 감각하게 하고 정서적 귀속을 가능케 하는 신체적 기억의 매개로 기능한다.<br/> 둘째, 제3장에서는 도시의 청각 환경이 이주자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도시의 소음과 기계음, 비인격적인 음성은 이주자의 존재를 타자화하며, 청각은 공간적 거리뿐 아니라 사회적 위계와 배제의 구조를 감각적으로 각인시키는 매개로 작동한다.<br/> 셋째, 제4장에서는 이러한 감각들이 누적되고 응집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고통의 층위를 분석하였다. 고통은 개별 감각과 분리된 차원이 아니라, 후각·미각·청각을 통과한 경험이 신체와 정서에 각인되며 드러나는 실존적 결과이다. 시적 주체는 이 고통을 언어화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존재를 증언하고 정체성을 새롭게 재구성한다.<br/> 결론적으로 재한조선족 시문학은 감각을 통해 고향을 재현하고 그 언어를 통해 존재를 증언하며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시적 실천의 장을 제시한다. 고향은 기억 속의 고정된 장소가 아니라 감각을 통해 ‘지금-여기’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관계적 장소이며, 이러한 감각의 언어는 이주자의 실존을 지탱하고 회복을 지향하는 윤리적 시학으로 기능한다.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Korean Literature and Arts
- Published
- 2025-09-30
- DOI
- https://doi.org/10.21208/kla.2025.09.55.225
- Primary Topic
- Phytochemistry and Biological Activit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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