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mplementarity of Partisanship and Deliberation : Rebalancing Politicization and Depoliticization through a Systemic Approach to Deliberation
이 논문의 목적은 현대 민주주의에서 당파성과 숙의가 단순히 대립하거나 상호 배제적인 관계가 아니라, 정치화와 탈정치화의 역동적 상호작용 속에서 민주적 활력과 정당성을 동시에 증진시킬 수 있는 상보적 관계임을 이론적으로 규명하는 데 있다. 전통적으로 당파성은 시민의 판단을 왜곡하고 민주적 숙의를 저해하는 부정적 요소로 간주되었으나, 최근 논의는 당파성이 숙의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수렴해 왔다. 특히 개인적 수준의 이상적 시민상보다는 체계적 수준에서 당파성과 숙의의 상호작용을 분석할 때 양자의 조화 가능성을 보다 현실적으로 논증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시각에서 당파성이 숙의 체계의 구성 원리들과 어떻게 접합될 수 있는지를 정치화와 탈정치화의 상호작용이라는 틀로 분석하였다. 당파성에 기초한 정치화는 잠재된 갈등과 요구를 가시화하고 대중의 목소리를 공론장으로 이끌어내며 정책 의제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탈정치화는 이를 정제하여 합리적 결정을 가능케 하는 숙의의 공간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민주적 책임성을 약화시킬 위험도 내포한다. 이때 당파성은 탈정치화된 절차를 재정치화하고, 시민사회의 문제 제기를 제도적 숙의로 연결하는 핵심 매개로 작동할 수 있다. 정치화와 탈정치화의 상호작용이라는 관점은 숙의 체계 접근법이 직면해 온 기능주의적 한계 비판에도 설득력 있게 대응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모든 행위를 숙의적 기여로 환원하는 대신, 정치화와 탈정치화가 어떤 조건에서 숙의 민주주의의 규범적 이상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할 수 있게 함으로써, 현실 정치의 복합성과 긴장을 고려하면서도 규범적 지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Korean Political Science Review
- Published
- 2025-09-30
- DOI
- https://doi.org/10.18854/kpsr.2025.59.3.001
- Primary Topic
- Marine and coastal ecosystem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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