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ates over the Termination of Sangsiggok (上食哭): A Case Study of Ritual Interpretation in Joseon
‘상식곡의 종료 시점’은 『가례』에 명문 규정이 존재하지 않아 발생한 변례적 상황의 한 예이다. 본고에서는 조선시대 예학자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했는지를 고찰하였다. 퇴계 이황은 예는 점점 줄여가야 한다는 원칙과 『가례』의 글을 근거로 소상(小祥) 뒤에는 상식곡을 중단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구봉 송익필과 사계 김장생 등 기호학파 학자들은 상식을 계속하는 한 상식곡 역시 폐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들은 퇴계가 주요한 근거로 든 내용을 비판하고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세대를 거듭하며 확대하였다. 한편 영남학파 내부에서는 퇴계의 견해를 따르기도 하고 이견을 보이기도 하였다. 한강 정구와 미수 허목, 갈암 이현일 등은 퇴계의 견해를 따라 소상 뒤에 상식곡을 종료해야 한다고 보았으나, 여헌 장현광이나 성호 이익, 동암 유장원 등은 소상 뒤에도 상식곡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영남학파의 모습은 조선 예학이 일원적이거나 연속적인 전통의 계승이 아니라 다양한 해석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이었음을 보여준다. 본고는 이처럼 한 가지 변례적 사안을 중심으로 조선 예학의 해석과 논변 구조를 미시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조선의 예학이 단일한 이론체계가 아니라 끊임없이 조율되고 해석된 살아 있는 학문이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Cheonggyeo History
- Published
- 2025-08-31
- DOI
- https://doi.org/10.33835/cghs.30.10
- Primary Topic
- Algal biology and biofuel production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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