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Response and Lingering Instability in a South Korean Public Hospital
한국의 의료 체계 개편 논의에서 공공병원의 역할 강화는 그간 중요한 의제로 다뤄진 바 있다. 특히 메르스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유행 대응에서 전담 기관으로 새롭게 발생하는 보건 위기에 전면적으로 대응하는 일은 공공병원의 주요 기능으로 널리 강조된 바 있다. 본 연구는 공중 보건 위기 상황을 경험한 공공병원 종사자들 및 운영 관련자들이 이러한 역할 수행 경험을 어떻게 기억하고 의미화하는지를 탐구한다. 의사, 간호사와 같은 의료직뿐만 아니라 병원의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행정 사무직, 경영지원, 청소, 간병, 경비 영역의 종사자들의 업무 경험을 통합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감염병 위기 대응과 이후 상시 기능으로의 전환이 개별 종사자들의 업무 수행과 기관의 작동에 끼친 영향을 분석한다. 장기 근속자들의 축적된 대응 역량과 책무 의식은 기민한 대응의 주요 동력으로 작동하였으나, 단일 환자군을 대상으로 하는 격리 치료의 장기화는 병원의 평시 작동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세분화에 기반한 전문 진료 역량을 유지하기 어렵게 하였다. 한국의 대표적인 공공병원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의료원이 비상시 위기 대응 이후 상시 기능으로의 전환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 양상은 해당 기관이 수행하도록 기대되는 복수의 기능들 간에 구조적 긴장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불안정성이 제도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격리 혹은 감염병 대응을 특정 기관이 장기간 전담하도록 하는 방식이 일으키는 부정적 반동에 매우 유의해야 하며, 공공병원이 법적 규정이나 행정 당국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기관 내부의 공유된 기억과 목표 의식, 사회적 인정 속에서 고유의 역할론을 노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역설한다.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Critical Social Welfare
- Published
- 2025-08-31
- DOI
- https://doi.org/10.47042/acsw.2025.08.88.305
- Primary Topic
- Eastern European Communism and Reform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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