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an Jiangnan: Governance, Everyday Life, and Memory through the Yunshan Diary
본 연구는 郭畀(1280-1335)의 『雲山日記』를 통해 대원제국의 강남 통치 및 그 치하의 사대부가 어떠한 일상을 영위했는지를 살펴보고, 후대에는 어떻게 기억되었는지를 추적하였다.대원제국의 강남 통치와 사대부의 일상은 지배와 피지배의 단순한 구도로 설명되지 않는 복합적 양상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금주령의 실제 집행 과정에서 나타난 정책과 현실 사이의 괴리, 과거제 폐지로 인한 제도적 진출 경로의 차단과 이에 대한 사대부들의 대응, 그리고 제국의 도시 인프라 확장이 강남 사대부의 생활권에 미친 영향 등을 통해 대원제국 통치의 실상과 사대부들의 현실적 대응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원대 사대부들이 불가피하게 지역사회에서의 문화적 권위를 바탕으로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게 된 적응 방식은 명청시기 신사층의 사회적 특징과 연결될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원대 사대부의 실상은 청대에 이르러 크게 왜곡되었다. 청대 문인들은 자신들의 시대적 불안을 투영하여 곽비를 宋風을 간직한 마지막 사대부로 변모시켰고, 그의 저작인 『운산일기』는 이민족 지배 하에서도 절개를 지켜낸 한 문인의 일기로 새롭게 읽혀졌다. 이 과정에서 원대 사대부가 보여준 제국 질서에 대한 현실적 적응과 문화적 다양성의 모습은 지워지고, 단순화된 저항적 이미지만이 남게 되었다.요컨대, 본 연구는 『운산일기』가 대원제국 하 강남 사대부의 실제 삶을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이자, 후대의 필요에 의해 재구성된 문화적 기억의 산물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밝혔다. 나아가 이 연구는 『운산일기』의 사료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기초 연구로서 향후 『운산일기』를 텍스트 마이닝, 네트워크 분석, GIS 기반 공간 분석 등의 디지털 역사학 방법론으로 분석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DAEGU HISTORICAL REVIEW
- Published
- 2025-08-31
- DOI
- https://doi.org/10.17751/dhr.160.179
- Primary Topic
- Sports, Gender, and Society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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