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hinking Buddhist-Daoist Relations Across Early and Medieval China: From Unidirectional Influence to Multilayered Interactions

본고는 중국 고중세(古中世) 시기 불교와 도교의 관계를 단선적 영향론의 틀에서 벗어나 공존, 대립, 경쟁이라는 역사적 전개 양상에 따른 다층적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고자 한다. 기존 서구 학계에서는 에릭 쥐르허가 제시한 불교 중심의 영향론과 스티븐 보켄캄프의 도교 주체성 강조론이 대표적인 해석으로 제시되어 왔으나, 이들은 각각 불교에서 도교로의 영향 혹은 도교에서 불교로의 영향을 단선적으로 해석하는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한대(漢代)의 융합적 공존, 동진(東晉)·남북조(南北朝) 시기의 정통성 논쟁을 중심으로 한 대립, 육조(六朝) 말기에서 당(唐)·오대(五代)에 이르는 경전 차용과 위경 제작을 통한 제도적 경쟁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변화하는 정치적·사회적·문화적 조건 속에서 양 종교가 어떻게 상호 구성적으로 관계를 맺어 왔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교리적 논의에 국한하지 않고 의례, 수행, 시각문화, 텍스트 생산 등 종교 실천 전반에 걸쳐 나타난 상호작용의 구체적 양상을 고찰함으로써, 불교와 도교의 관계를 보다 입체적이고 맥락 중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분석적 관점을 제안한다. 본고는 국내 학계에서 상대적으로 간과되어 온 양교 관계에 대한 서구 담론을 비판적으로 조망함으로써, 관련 논의의 이론적 지평을 확장하고자 한다. 나아가 본 연구는 중국 종교사 및 불교학 담론에서 종교 간 상호작용을 단선적 영향 관계가 아닌 역사적 맥락 속에서 구성된 다층적 교섭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를 갖는다.

Publication Details

Journal
Journal of Eastern-Asia Buddhism and Culture
Published
2025-08-31
DOI
https://doi.org/10.21718/eabc.2025.70.07
Primary Topic
Geochemistry and Geologic Mapping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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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hinking Buddhist-Daoist Relations Across Early and Medieval China: From Unidirectional Influence to Multilayered Interactions

Journal of Eastern-Asia Buddhism and Culture
Geochemistry and Geologic Ma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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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hinking Buddhist-Daoist Relations Across Early and Medieval China: From Unidirectional Influence to Multilayered Intera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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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는 중국 고중세(古中世) 시기 불교와 도교의 관계를 단선적 영향론의 틀에서 벗어나 공존, 대립, 경쟁이라는 역사적 전개 양상에 따른 다층적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고자 한다. 기존 서구 학계에서는 에릭 쥐르허가 제시한 불교 중심의 영향론과 스티븐 보켄캄프의 도교 주체성 강조론이 대표적인 해석으로 제시되어 왔으나, 이들은 각각 불교에서 도교로의 영향 혹은 도교에서 불교로의 영향을 단선적으로 해석하는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한대(漢代)의 융합적 공존, 동진(東晉)·남북조(南北朝) 시기의 정통성 논쟁을 중심으로 한 대립, 육조(六朝) 말기에서 당(唐)·오대(五代)에 이르는 경전 차용과 위경 제작을 통한 제도적 경쟁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변화하는 정치적·사회적·문화적 조건 속에서 양 종교가 어떻게 상호 구성적으로 관계를 맺어 왔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교리적 논의에 국한하지 않고 의례, 수행, 시각문화, 텍스트 생산 등 종교 실천 전반에 걸쳐 나타난 상호작용의 구체적 양상을 고찰함으로써, 불교와 도교의 관계를 보다 입체적이고 맥락 중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분석적 관점을 제안한다. 본고는 국내 학계에서 상대적으로 간과되어 온 양교 관계에 대한 서구 담론을 비판적으로 조망함으로써, 관련 논의의 이론적 지평을 확장하고자 한다. 나아가 본 연구는 중국 종교사 및 불교학 담론에서 종교 간 상호작용을 단선적 영향 관계가 아닌 역사적 맥락 속에서 구성된 다층적 교섭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를 갖는다.

Journal of Eastern-Asia Buddhism and CultureVol.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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