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zang’s Huayan Doctrine and the Awakening of Faith in Mahayana

본고는 법장(法藏, 643-712)의 화엄교학(華嚴敎學)과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의 관계를 탐색하며, 5교판(五敎判)과 4종판(四宗判)의 교상판석(敎相判釋) 체계 안에서 『기신론』이 어떻게 이해되었는지를 탐색한 것이다. 초기저작인 『화엄오교장』과 만년 저작인 『기신론의기』와 『탐현기』 등에 나타난『기신론』 인용례의 의미를 탐색하며, 5교판과 4종판의 관심사는 다른 것으로, 법장의 초기와 말기 사상에 교판의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해명했다. 『화엄오교장』에서 정립한 5교판에서 『기신론』은 삼승(三乘)의 위상을 가지는 것으로, 일승원교(一乘圓敎)와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다. 『기신론』은 시교(始敎)를 포괄하며, 법장 화엄교학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내지만, 심식(心識), 불종성(佛種性), 수행 위계(行位差別), 단혹(斷惑), 삼성동이의 (三性同異義) 논의 등에서 종교(終敎)로 분류되며, 『화엄경』에 근거한 일승 원교와는 차원을 달리하고 있다. 『기신론의기』는 4종판 체계에 따라 『기신론』을 ‘여래장연기종(如來藏緣起宗)’으로 분류하며, 새로운 종파적 지위를 부여한다. 『기신론의기』의 진여(眞如), 무애(無礙) 등의 논의는 이사무애(理事無礙)에 기초한 것으로, 별교일승이 제시한 사사무애적 차원과는 거리가 있다. 진여<불기문(不起門), 기동문(起動門)> 곧 진여의 불변(不變)과 수연(隨緣) 측면을 강조하며 일심(一心) 곧 여래장심(如來藏心) 이해를 전개하지만, 이는 5교판의 삼승종교 심식론과 통하는 것으로, 별교일승의 특색까지는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사융통무애(理事融通無礙)’, ‘혼융무애(混融無礙)’ 개념이 등장한 무애론도 5교판의 별교일승이 강조하는 사사무애적 특색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5교판의 원교(圓敎)·원명구덕종(圓明具德宗)까지 포괄하는 논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탐현기』는 『기신론』을 폭넓게 수용하여 『화엄경』 주석론을 전개하지만, 『기신론』을 삼승종교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승원교보다 하위에 두는 『화엄오교장』의 입장은 유지되고 있다. 5교판에 따른 삼승종교로 분류된 『기신론』 인용례가 다수 등장하고, 일승과 삼승의 입장을 명확히 구분한 진여론을 전개하며, 삼승종교와 별교일승을 구분하는 십중유식(十重唯識)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법장의 교판론에서 5교판과 4종판은 각각 독자적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Publication Details

Journal
Journal of Eastern-Asia Buddhism and Culture
Published
2025-08-31
DOI
https://doi.org/10.21718/eabc.2025.70.04
Primary 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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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zang’s Huayan Doctrine and the Awakening of Faith in Mahay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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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는 법장(法藏, 643-712)의 화엄교학(華嚴敎學)과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의 관계를 탐색하며, 5교판(五敎判)과 4종판(四宗判)의 교상판석(敎相判釋) 체계 안에서 『기신론』이 어떻게 이해되었는지를 탐색한 것이다. 초기저작인 『화엄오교장』과 만년 저작인 『기신론의기』와 『탐현기』 등에 나타난『기신론』 인용례의 의미를 탐색하며, 5교판과 4종판의 관심사는 다른 것으로, 법장의 초기와 말기 사상에 교판의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해명했다. 『화엄오교장』에서 정립한 5교판에서 『기신론』은 삼승(三乘)의 위상을 가지는 것으로, 일승원교(一乘圓敎)와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다. 『기신론』은 시교(始敎)를 포괄하며, 법장 화엄교학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내지만, 심식(心識), 불종성(佛種性), 수행 위계(行位差別), 단혹(斷惑), 삼성동이의 (三性同異義) 논의 등에서 종교(終敎)로 분류되며, 『화엄경』에 근거한 일승 원교와는 차원을 달리하고 있다. 『기신론의기』는 4종판 체계에 따라 『기신론』을 ‘여래장연기종(如來藏緣起宗)’으로 분류하며, 새로운 종파적 지위를 부여한다. 『기신론의기』의 진여(眞如), 무애(無礙) 등의 논의는 이사무애(理事無礙)에 기초한 것으로, 별교일승이 제시한 사사무애적 차원과는 거리가 있다. 진여<불기문(不起門), 기동문(起動門)> 곧 진여의 불변(不變)과 수연(隨緣) 측면을 강조하며 일심(一心) 곧 여래장심(如來藏心) 이해를 전개하지만, 이는 5교판의 삼승종교 심식론과 통하는 것으로, 별교일승의 특색까지는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사융통무애(理事融通無礙)’, ‘혼융무애(混融無礙)’ 개념이 등장한 무애론도 5교판의 별교일승이 강조하는 사사무애적 특색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5교판의 원교(圓敎)·원명구덕종(圓明具德宗)까지 포괄하는 논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탐현기』는 『기신론』을 폭넓게 수용하여 『화엄경』 주석론을 전개하지만, 『기신론』을 삼승종교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승원교보다 하위에 두는 『화엄오교장』의 입장은 유지되고 있다. 5교판에 따른 삼승종교로 분류된 『기신론』 인용례가 다수 등장하고, 일승과 삼승의 입장을 명확히 구분한 진여론을 전개하며, 삼승종교와 별교일승을 구분하는 십중유식(十重唯識)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법장의 교판론에서 5교판과 4종판은 각각 독자적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Journal of Eastern-Asia Buddhism and CultureVol.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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