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lasterion (ἱλαστήριον) as the “Atonement of the Day of Atonement”: The Theological Implications of Romans 3:25
로마서 3장 25절에 등장하는 헬라어 ‘힐라스테리온’(ἱλαστήριον)은 하나님의 의(δικαιοσύνη)와 구속(ἀπολύτρωσις)을 연결하는 신학적으로 중요한 개념이다. 바울은 이 용어를 사용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설명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의가 믿음을 통해 드러난다는 점을 강조한다(롬 3:21–26). 그러나 이 단어의 번역과 해석은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세 가지 주요 해석이 학계에서 주를 이룬다. 첫째는 “속죄소”라는 번역으로, 이는 히브리어 ‘카포렛’(כַּפֹּרֶת)의 70인역 번역에 해당하며, 대속죄일에 언약궤 위 덮개에 피를 뿌리던 장소를 의미한다. 둘째는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림”(propitiation)이라는 해석으로,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 하나님의 진노가 누그러뜨려진다는 측면에 초점을 둔다. 셋째는 “죄의 속죄”(expiation)라는 해석으로, 대속을 통해 죄가 속죄되는 점을 강조한다. 이들 각각의 해석은 바울 신학의 특정한 측면을 드러내지만, 힐라스테리온의 복합적 의미를 완전히 담아내지는 못한다. 구약에서 힐라스테리온은 주로 속죄소를 의미하며,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이 이곳에 희생의 피를 뿌림으로써 백성의 죄를 사하고 하나님과의 언약적 교제를 유지하는 중심 장소였다. 바울은 이러한 이미지를 예수 그리스도께 적용하여, 그리스도를 구약의 희생제사의 성취로 제시한다. 곧 그리스도의 죽음은 궁극적 힐라스테리온으로서, 죄의 제거와 하나님의 진노의 만족이라는 두 측면을 모두 충족시킴으로써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화해시키는 사역을 수행한다. 이러한 해석은 이사야 53장의 고난받는 종의 이미지와도 연결되며, 거기서 종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는 제사장이자 희생 제물로 등장한다. 기존의 번역들—“속죄소”, “진노를 누그러뜨림”, “죄를 속죄하는 대속”—은 각각 바울의 신학에서 특정한 주제를 부각시키지만, 힐라스테리온이라는 개념의 통합적인 의미를 온전히 드러내지는 못한다. 본 연구는 이 단어를 “대속죄일의 대속”로 번역할 것을 제안한다. 이는 구약의 배경, 언약적 의미, 그리고 그리스도 중심적 성취를 모두 포괄하는 표현이다. 이러한 번역은 신구약 간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그리스도의 희생적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충족되고, 죄가 제거되며, 하나님과의 교제가 회복된다는 신학적 통찰을 명확히 드러낸다.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Korean Reformed Journal
- Published
- 2025-06-30
- DOI
- https://doi.org/10.57228/krj.72.11
- Primary Topic
- Augustinian Studies and Theology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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