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sk’ the Discourse on the Identity of Contemporary Art: in the study of norms of liquidity and hybridity
본 연구는 현대미술에서 반복적으로 호출되는 유동성과 혼종성 개념이 정체성 담론 안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유동성과 혼종성은 흔히 경계의 해체, 정체성의 유연함, 그리고 문화 간 상호작용을 상징하는 해방의 언어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본 논문은 이 개념들이 현대미술의 전시 기획, 비평 담론 등 제도 안에서 오히려 정체성을 규범화하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는 기존의 담론에서 이 개념들이 주로 긍정적 상징어로 소비되어 온 관행을 비판적으로 되짚는 시도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례들과 기존의 정체성 개념을 토대로 양혜규, 잉카 쇼니바레, 도리스 살세도의 사례를 중심으로 하여, 이들이 수행하는 정체성의 조형적 양상과 그에 대한 제도적 수용 구조를 분석하였다. 각 작가는 서로 다른 문화적, 정치적 맥락에서 정체성을 수행하지만, 그 작업은 ‘혼종성’, ‘유동성’이라는 명목 아래 해석되며, 제도 내부에서 하나의 읽기 쉬운 서사로 정리되고 소비된다. 이러한 현상은 정체성의 복합성과 긴장을 제거하고, 예술의 감각적 실천을 해석 가능한 코드로 환원하는 문제를 드러낸다. 이에 본 논문은 정체성이 단일한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 감각과 감정에서 구성되는 살아 있는 실천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나아가 예술가의 실천은 정체성의 제도적 고정화에 저항하며, 미학적 틈새에서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제안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관점을 통해 조형예술에 나타난 정체성 담론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며, 향후 현대미술의 기획 및 비평 담론에서 정체성의 다층성과 모순을 감각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Authors
- Sang Min Lee (ORCID: https://orcid.org/0000-0001-6148-772X)
- You Bean Yong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Basic Design & Art
- Published
- 2025-10-31
- DOI
- https://doi.org/10.47294/ksbda.26.5.30
- Primary Topic
- Art, Politics, and Modernism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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