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Glass Easels at 60th Venice Biennale in 2024 -focused on Andriano Pedrosa’s decolonial exhibition display-

본 연구의 목적은 아드리아노 페드로사(1965-)가 감독한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전시 디스플레이를 위해 사용한 유리 이젤의 역사적 맥락을 고찰하여 탈식민적 특성을 논증하는 데 있다. 연구 대상인 유리 이젤은 이탈리아 출신의 브라질 건축가 리나 보 바르디(1914-1992)가 창작한 것으로, 정육면체의 콘크리트 위에 투명한 두 장의 유리를 수직으로 세워서 평면 작품을 입체적으로 전시할 수 있게 만든 디스플레이 장치이다. 이 논문은 첫째 상파울루에서 유리 이젤이 50여 년 동안 어떤 상징적 가치를 지녔는가를 확인하고, 둘째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는가를 분석한다. 1968년 처음으로 선보인 유리 이젤은 MASP의 건축 양식에 맞춰 유럽 고전 회화를 브라질의 현대미술관의 맥락으로 이전하며 탈식민성을 보여줬다. 국제적 명성과 인기를 누렸던 유리 이젤이 1990년대 미술관 운영진에 의해 전시실에서 철거되자 상파울루의 미술계에선 격렬한 논쟁이 펼쳐졌다. 페드로사는 MASP의 관장이 된 직후인 2015년 유리 이젤을 제자리로 복귀시켰을 뿐 아니라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에도 선보였다. 베니스비엔날레 총감독의 계보에서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 큐레이터인 페드로사는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라는 전체 전시 안에 이탈리아 디아스포라 작가들을 위한 구역인 ‘이탈리아인은 어디에나’를 마련했다. 이 구역은 보수 세력의 강화로 외국인에 대한 적대가 심해지는 오늘날의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과거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발자취를 재조명하며 헌정하는 의미를 지녔다. 베니스의 전시장에 놓인 유리 이젤은 MASP의 모던한 건물에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보여주었던 것과 달리 오랜 역사의 층위를 지닌 공간을 기반으로 보다 숙연하고 회고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페드로사가 시도한 탈식민적 미술사 다시 쓰기에 이바지했다. 연구 결과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유리 이젤은 각양각색으로 작품들을 조화롭게 보이도록 유도하며 다원성을 추구하는 페드로사의 탈식민 전시의 특징을 드러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Journal of Basic Design & Art
Published
2025-10-31
DOI
https://doi.org/10.47294/ksbda.26.5.26
Primary Topic
Art, Politics, and Modernism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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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Glass Easels at 60th Venice Biennale in 2024 -focused on Andriano Pedrosa’s decolonial exhibition display-

Hyopil Shin
Journal of Basic Design & Art
Art, Politics, and Modernism
article

A Study on the Glass Easels at 60th Venice Biennale in 2024 -focused on Andriano Pedrosa’s decolonial exhibition display-

Hyopil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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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아드리아노 페드로사(1965-)가 감독한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전시 디스플레이를 위해 사용한 유리 이젤의 역사적 맥락을 고찰하여 탈식민적 특성을 논증하는 데 있다. 연구 대상인 유리 이젤은 이탈리아 출신의 브라질 건축가 리나 보 바르디(1914-1992)가 창작한 것으로, 정육면체의 콘크리트 위에 투명한 두 장의 유리를 수직으로 세워서 평면 작품을 입체적으로 전시할 수 있게 만든 디스플레이 장치이다. 이 논문은 첫째 상파울루에서 유리 이젤이 50여 년 동안 어떤 상징적 가치를 지녔는가를 확인하고, 둘째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는가를 분석한다. 1968년 처음으로 선보인 유리 이젤은 MASP의 건축 양식에 맞춰 유럽 고전 회화를 브라질의 현대미술관의 맥락으로 이전하며 탈식민성을 보여줬다. 국제적 명성과 인기를 누렸던 유리 이젤이 1990년대 미술관 운영진에 의해 전시실에서 철거되자 상파울루의 미술계에선 격렬한 논쟁이 펼쳐졌다. 페드로사는 MASP의 관장이 된 직후인 2015년 유리 이젤을 제자리로 복귀시켰을 뿐 아니라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에도 선보였다. 베니스비엔날레 총감독의 계보에서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 큐레이터인 페드로사는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라는 전체 전시 안에 이탈리아 디아스포라 작가들을 위한 구역인 ‘이탈리아인은 어디에나’를 마련했다. 이 구역은 보수 세력의 강화로 외국인에 대한 적대가 심해지는 오늘날의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과거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발자취를 재조명하며 헌정하는 의미를 지녔다. 베니스의 전시장에 놓인 유리 이젤은 MASP의 모던한 건물에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보여주었던 것과 달리 오랜 역사의 층위를 지닌 공간을 기반으로 보다 숙연하고 회고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페드로사가 시도한 탈식민적 미술사 다시 쓰기에 이바지했다. 연구 결과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유리 이젤은 각양각색으로 작품들을 조화롭게 보이도록 유도하며 다원성을 추구하는 페드로사의 탈식민 전시의 특징을 드러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Journal of Basic Design & ArtVol.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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