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ity through Literary Representations of the Local
1960년대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로컬은 빠르게 주변부로 밀려났다. 그럼에도 문학은 여전히 로컬 내부에 유지되고 있는 일정한 자율성과 생활의 기반을 포착했으나, 국가 주도의 공간 재편이 고착되는 1980년대에 이르면 서사의 양상은 달라진다. 사회 변화가 어느 곳보다도 크고 빠르게 이루어졌던 부산은 자율적인 전망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문학은 자기 정체성의 흔적을 찾는 것으로 향했고, 서사는 사라진 공간과 인물을 추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r/> 이러한 서사의 과거지향성은 현재와의 연결 가능성을 차단하는 한계가 있다. 반면 최근 부산의 젊은 세대의 서사에서는 과거를 단순한 향수나 박제화하지 않고 현재 삶과 접속시키며 로컬을 갱신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산복도로의 낡은 집이나 신도시 아파트 단지 등 부산의 공간 속에서 인물들은 로컬의 모순적 조건을 살아내며 새로운 로컬 주체성을 형성한다.<br/> 부산의 문학적 기록의 전환 양상은 현재 부산의 아카이브 실천에 큰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피란수도 기념화는 특정 기억을 선택적으로 고정하는 과정에서 국가중심 서사에 종속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로컬리티는 기억의 추모와 박제화를 넘어서, 현재와 교섭하며 미래적 가능성을 열어가는 살아 있는 기억의 구성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최근 부산 문학이 이러한 전환을 꾀하고 있고, 이로써 중심의 서사를 넘어서는 로컬리티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음을 제시하고자 한다.
Authors
- Ok-Seon K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Localitology
- Published
- 2025-10-31
- DOI
- https://doi.org/10.15299/tjl.2025.10.34.39
- Primary Topic
- Spatial and Cultural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