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rry Bukwan as An Object of Anxiety and Fear
서구에서 바다, 선박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으로 변화해 왔다. 그러나 1970년의 시점에서 불과 25년 전만해도 한국은 식민지였으며 과거 식민지배국인 일본을 연결하는 부관페리는 한국인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될 수만은 없었다. 또한 당시 한국과 일본의 경제력 차이, 냉전질서 아래 각국이 처한 국내 정치 상황의 차이로 인해 한국인은 부관페리를 불안과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었다.<br/> 구체적으로 부관페리는 식민지기 노예선으로 기능했던 부관연락선과 항로가 같았기에 한국인으로 하여금 참혹한 식민지 기억을 소환하게 했다. 그리고 경제력을 비롯한 국력의 차이로 인해 부관페리를 통한 인적, 물적 교류 증대는 한국이 다시 일본의 식민지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에 시달리게 했다. 마지막으로 당시의 동아시아 냉전 질서 아래서 사상의 자유가 보장된 일본과 교류한다는 측면만이 아니라 부관페리 내부의 선적물과 승객에 대한 감시ㆍ통제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 한국인은 부관페리를 통해 일본으로부터 불온한 사상과 위험한 인물이 유입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감각해야만 했다. 부관페리는 부관연락선 항로의 복원이라는 역사, 당시 한일간 경제 격차 이외에도 그것의 내부 공간적 특징 때문에 한국인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또한 그 두려움을 통해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던 제국주의 질서, 당시 냉전질서 가운데 한국 위상의 취약성을 확인할 수 있다.
Authors
- Choongsil Jeong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Cultural Interaction Studies of Sea Port Cities
- Published
- 2025-10-31
- DOI
- https://doi.org/10.35158/cisspc.2025.10.35.165
- Primary Topic
- African cultural and philosophical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