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ransformation of the Folktale “Tiger-Corpse” into a Modern Yadam Narrative - From the Grotesque to Ero·Gro·Nonsense -

본고는 <호랑이-송장> 설화 유형이 일제강점기의 소위 ‘근대야담’으로 변이되는 사례를 통해, 설화가 가지고 있는 그로테스크적 양상들이 일제강점기 당대의 에로·그로·넌센스적 의미로 변이되는 모습을 1941년 3월에 발간된 잡지 『야담(野談)』 7권 3호에 수록된 「밀림 속의 열녀(密林 속의 烈女)」를 대상으로 탐색해보고자 하는 연구 목적을 가지고 있다.<br/> 「밀림 속의 열녀」에서 제목으로 언급되며 배경이 되는 ‘밀림’은 실제적인 공간이 아닌 상징적인 공간으로, 익숙함과 낯섦, 공포와 안도, 반가움과 같은 양립할 수 없는 감정을 공존시키며 그로테스크함을 불러일으킨다. 무질서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밀림과 같은 공간에서 극도로 두려움을 느끼다가도, 초가집과 여인 등 익숙한 대상이 등장하면 금세 안도하고 반가워한다. 이러한 이대윤의 과잉된 반응은 당시 남성 가부장에게 기대되던 강인하고 주도적인 모습과 반대되며 이대윤의 유약한 면모를 극대화하여 희화화함으로써 웃음을 유발하며, 공포스러운 공간과 그에 걸맞은 서사적 상황과 맞물려 그로테스크함을 불러일으킨다.<br/> 한편 1930년대 일본에서는 에로·그로·넌센스 문화가 유행하였는데, 한반도 역시 이에 영향을 받아 여러 매체 속에서 에로·그로·넌센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밀림 속의 열녀」 또한 이러한 문화적 흐름 속에서 각색된 작품으로, 에로·그로·넌센스의 분위기를 가진다고 보았다. 잡지 『야담』은 상업성과 대중성을 의식한 대중문화 매체로, 한 권에 많은 연재 작품이 실리는 만큼 짧은 호흡의 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했다. 널리 알려진 호랑이 설화를 잡지라는 매체에 맞춰 각색하며, 당대 유행하였던 에로·그로·넌센스를 활용함으로써 독자의 흥미와 몰입을 유도할 수 있었을 것이다.<br/> 따라서 「밀림 속의 열녀」는 작품 단편만으로 의미를 도출하기에 적합하지 않으나, 널리 알려진 구비설화인 <호랑이-송장> 설화를 당대 분위기에 맞춰 근대야담이라는 매체에 맞춰 변용한 사례로써, 일제강점기에 유행하였던 ‘에로·그로·넌센스’의 분위기를 설명하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Published
2025-10-31
DOI
https://doi.org/10.20864/skl.2025.10.88.007
Primary Topic
Marine and Coastal Research
Type
article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0.00
Contr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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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ansformation of the Folktale “Tiger-Corpse” into a Modern Yadam Narrative - From the Grotesque to Ero·Gro·Nonsense -

Yeji Kang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Marine and Coastal Research
article

The Transformation of the Folktale “Tiger-Corpse” into a Modern Yadam Narrative - From the Grotesque to Ero·Gro·Nonsense -

Yeji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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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는 <호랑이-송장> 설화 유형이 일제강점기의 소위 ‘근대야담’으로 변이되는 사례를 통해, 설화가 가지고 있는 그로테스크적 양상들이 일제강점기 당대의 에로·그로·넌센스적 의미로 변이되는 모습을 1941년 3월에 발간된 잡지 『야담(野談)』 7권 3호에 수록된 「밀림 속의 열녀(密林 속의 烈女)」를 대상으로 탐색해보고자 하는 연구 목적을 가지고 있다.<br/> 「밀림 속의 열녀」에서 제목으로 언급되며 배경이 되는 ‘밀림’은 실제적인 공간이 아닌 상징적인 공간으로, 익숙함과 낯섦, 공포와 안도, 반가움과 같은 양립할 수 없는 감정을 공존시키며 그로테스크함을 불러일으킨다. 무질서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밀림과 같은 공간에서 극도로 두려움을 느끼다가도, 초가집과 여인 등 익숙한 대상이 등장하면 금세 안도하고 반가워한다. 이러한 이대윤의 과잉된 반응은 당시 남성 가부장에게 기대되던 강인하고 주도적인 모습과 반대되며 이대윤의 유약한 면모를 극대화하여 희화화함으로써 웃음을 유발하며, 공포스러운 공간과 그에 걸맞은 서사적 상황과 맞물려 그로테스크함을 불러일으킨다.<br/> 한편 1930년대 일본에서는 에로·그로·넌센스 문화가 유행하였는데, 한반도 역시 이에 영향을 받아 여러 매체 속에서 에로·그로·넌센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밀림 속의 열녀」 또한 이러한 문화적 흐름 속에서 각색된 작품으로, 에로·그로·넌센스의 분위기를 가진다고 보았다. 잡지 『야담』은 상업성과 대중성을 의식한 대중문화 매체로, 한 권에 많은 연재 작품이 실리는 만큼 짧은 호흡의 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했다. 널리 알려진 호랑이 설화를 잡지라는 매체에 맞춰 각색하며, 당대 유행하였던 에로·그로·넌센스를 활용함으로써 독자의 흥미와 몰입을 유도할 수 있었을 것이다.<br/> 따라서 「밀림 속의 열녀」는 작품 단편만으로 의미를 도출하기에 적합하지 않으나, 널리 알려진 구비설화인 <호랑이-송장> 설화를 당대 분위기에 맞춰 근대야담이라는 매체에 맞춰 변용한 사례로써, 일제강점기에 유행하였던 ‘에로·그로·넌센스’의 분위기를 설명하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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