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Kim Nam-jo’s Prose
본고는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김남조 산문을 조명한다. 그의 산문은 시에 비해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이는 그가 더 오랜 기간 시 창작에 몰두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의 산문에 관한 연구 자체가 부재했던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의 산문은 부차적인 텍스트로 치부되기에는 그 문학적 가치가 결코 없지 않다. 그의 산문에는 여성 주체의 경험과 사유가 기록되어 있으며 시대별 글쓰기 전형과 다른 개성적 문체가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필자는 김남조 산문에 관한 본격적인 첫 연구로 그간 답습되던 자료상 오류를 바로잡고 그의 시세계를 각 시기별로 나누어 내용과 형식의 특질을 조명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특히 여러 전집에 잘못 통용되고 있던 수필집 출간 순서와 표기 정보를 수정하여 향후 연구 혼란을 예방하고자 하였다.<br/> 김남조 산문은 크게 세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1기는 1960년대로 여성 지식인의 시각에서 목소리를 내며 여성 주체의 문화적, 정서적 의미를 강조하였다. 특히 생활 수기로서 여성 담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여성 글쓰기의 미적 쾌감의 의미에 대해 논하기도 하였다. 2기 1970년대에는 여성성 담론을 넘어 성찰 주체로서 존재적 삶의 의미를 고찰하였다. 특히 이 시기에는 산문과 운문을 한 장르에 융합하여 수필 장르의 형식적 외연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3기는 1980~1990년대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는 주체의 고통으로 타자의 고통을 치유하는 사랑의 역설적 가치에 대해 말하였다. 그의 산문은 시대적 질서와 치열한 갈등을 이어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글은 여성 글쓰기의 문학적 가치 확장을 위한 노력의 결과이자, 산문과 운문의 장르적 경계를 허무.는 가능성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Authors
- Seung-ho Bang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 Published
- 2025-10-31
- DOI
- https://doi.org/10.20864/skl.2025.10.88.373
- Primary Topic
- Educational Systems and Polic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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