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Narrative Attributes of Characters in Historical Representational Narratives - Focusing on Yoo Ju-hyeon's novel Pacheonmu(破天舞) -
이 글은 유주현의 역사소설 『파천무』를 중심으로 역사 재현 서사물에서 인물들의 서사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파천무』 는 조카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실존 인물 ‘수양’과 함께 ‘설리’라는 가상의 인물을 주요 인물로 내세워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결합함으로써 서사적 자율성과 통속적 흥미를 강화했다는 것이 본고의 주요한 시각이다. 그리고 수양의 왕위 찬탈 서사를 통해 군사 독재와 국가 주도의 산업화라는 한국 사회의 특수한 상황을 비판적으로 환기하면서도, 동시에 당대의 사회적 변화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중적인 전략을 통해 1970년대와 1980년대의 대중적 관심을 폭넓게 이끌어냈다는 것 역시 본고의 중요한 분석이다.<br/> 1970년대의 신문 연재소설 『파천무』 는 1980년과 1990년에 TV 드라마로 방영되었으나, 1980년 방영은 군부 쿠데타 시기와 맞물려 중단되었다. 이는 작품의 권력 찬탈 내용과 당대 정치 상황이 닮았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파천무』 는 정치적 저항 서사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는 수양의 잔혹함뿐 아니라 치세의 긍정적 면모도 함께 서술해 1970년대 개발독재 시기의 사회상에 대해 복합적 시각을 보여준다. 주인공 수양은 역사적 실존 인물로서 주요 사건과 내면 심리가 개연성 있게 묘사되며, 가상 인물 설리는 역사적 인물과 허구 인물, 역사적 사건과 허구적 사건을 잇는 매개적 존재로 서사의 밀도와 개연성을 높인다. 나아가 설리는 논리와 상식을 뛰어넘는 심미적 방식으로 적대적 세력 간의 화해를 추동하고, 당면한 고통을 견디어 낼 수 있는 미적 사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에서 육체적 애정담과 주술적 속신 모티프는 통속적 흥미 요소로 활용되었으며, 일부 인물의 갑작스러운 심리변화는 서사의 개연성을 훼손하지만, 주제 의식을 강화하는 서술 기제로 기능한 측면도 있다.<br/> 결론적으로 『파천무』 는 수양의 왕위 찬탈이라는 조선 왕조의 역사적 사실에 설리라는 허구적 인물을 결합시켜, 군사 독재와 국가 주도의 산업화라는 한국 사회의 특수한 상황을 비판적으로 환기하면서도 동시에 당대의 사회적 변화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중적인 전략을 통해 1970년대와 1980년대의 대중적 관심을 폭넓게 이끌어낸 작품이라고 할 것이다.
Authors
- Sang-min Park (ORCID: https://orcid.org/0009-0008-4051-1848)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 Published
- 2025-10-31
- DOI
- https://doi.org/10.20864/skl.2025.10.88.321
- Primary Topic
- Narrative Theory and Analysi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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