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 Tae-ik’s Radio Dramas and the Social Imagination of the April 19th Revolution: An Analysis of “The Robot I Made” and “The Talking Turtle”
이 연구는 4·19 전후인 1960년에 방송된 주태익의 라디오 드라마 「내가 만든 로보트」(1960.3.30)와 「말하는 남생이」(1960.7.27.)를 ‘지정학적 SF’라는 틀로 분석한다. 자료의 희소성으로 기존 SF 연구사에서 제외되었던 두 작품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일시적으로 공개되었다가 폐쇄된 KBS 유튜브 라디오 채널이었다.<br/> 「내가 만든 로보트」는 4·19가 벌어지기 20일 전에 방송된 작품이다. 냉전 기술 경쟁과 분단 체제라는 지정학적 구조 속에서 개인의 욕망이 파국에 이르는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 이중희의 ‘투명 로보트’와 전략 물자 ‘K6’ 밀수 사건은 정치 경제의 후진성과 속물적인 출세 지향, 냉전 체제의 압박을 알레고리로 형상화한다.<br/> 「말하는 남생이」는 7·29 총선 30시간 전에 방송된 정치 우화다. 4·19 직후의 혼란 속에서 민주주의 공동체의 윤리적 과제를 다룬다. 말하는 남생이와 청년 수돌이 양심적 정치인을 돕다가 기득권의 폭력으로 좌절을 겪는 서사는,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의 시민적 주체성과 정치 참여의 문제를 제기한다.<br/> 두 작품은 4·19를 기점으로 한국 사회의 위기 인식이 구조에 대한 비판(외인론)에서 주체에 대한 성찰(내인론)로 전환했음을 보여준다. SF와 우화라는 장르를 통해 포착된 당대의 정치적 무의식과 사회적 상상력의 구조를 규명함으로써, 1960년대 한국 대중 서사가 지정학적 조건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반영했던 양상을 확인하려 한다.
Authors
- Taehun Li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Dong-ak Language and Literature
- Published
- 2025-10-31
- DOI
- https://doi.org/10.25150/dongak.2025..97.006
- Primary Topic
-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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