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Mobility Aspects of Kim Joo-hye’s “Beasts of a Little Land”

이 연구는 김주혜의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다양한 이동 방식에 주목하여 각 이동 방식의 양상을 살펴보고, 이것이 인물의 정체성과 관계망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논구하였다.<br/> 구체적으로 옥희의 이동은 주로 ‘걷기’와 밀착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기생 행렬’은 그녀의 신분적 위치의 변화를 가시화하고, 자유의 감각을 견인하는 신체적 모빌리티로 기능한다. 아울러 각 인물을 한 공간에 회집하여 인물들의 시대 인식과 인물 간의 관계망을 드러내는 매개적 장치로 작동하며, 이 ‘함께 걷기’ 의 방식이 만세 행진으로 연결되면서 저항의 모빌리티로 전환된다.<br/> 정호 역시 ‘걷기’의 이동 방식으로 삶의 변화 양상이 표면화된다. 비자발적인 이동에서 시작된 정호의 걷기는 산책의 형태로 변모하고, 다시 집단 시위에 참여하여 ‘함께 걷기’의 형태로 확장된다. 이는 개인적 생존에서 출발한 그의 걷기가 공동체적 연대의 형태로 전이되면서 주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br/> 이동 방식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망 형성에도 깊게 관여한다. 예컨대, 옥희와 정호는 길에서 만나 ‘걷기’라는 행위를 매개로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유지해 나간다. 반면 한철과 옥희의 관계 역시 길에서 출발하지만, ‘인력거—걷기—자동차’로 이어지는 모빌리티의 전환과 함께 형성되고 변화한다는 점에서 복합적인 성격을 띤다. ‘인력거’는 옥희와 한철의 관계를 매개하고, ‘걷기’는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신분의 경계를 허물어 관계의 진전을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는 속도와 이동 방식의 변화가 관계의 밀도와 지속성에 관여하고 있음을 드러낸다.<br/> 결국 소설에서 걷기, 인력거, 자동차 등의 다양한 이동 형태는 서사를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며, 인물의 정체성, 인물 간의 상호 관계, 그리고 시대적 인식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Journal of Language & Literature
Published
2025-09-30
DOI
https://doi.org/10.15565/jll.2025.9.103.161
Primary Topic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Type
article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0.00
Controls
|||
ALL TIME
JAN
FEB
MAR
APR
MAY
JUN
JUL
AUG
SEP
OCT
article

A Study on Mobility Aspects of Kim Joo-hye’s “Beasts of a Little Land”

Hye suk Son
The Journal of Language & Literature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article

A Study on Mobility Aspects of Kim Joo-hye’s “Beasts of a Little Land”

Hye suk Son
article en

Abstract

이 연구는 김주혜의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다양한 이동 방식에 주목하여 각 이동 방식의 양상을 살펴보고, 이것이 인물의 정체성과 관계망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논구하였다.<br/> 구체적으로 옥희의 이동은 주로 ‘걷기’와 밀착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기생 행렬’은 그녀의 신분적 위치의 변화를 가시화하고, 자유의 감각을 견인하는 신체적 모빌리티로 기능한다. 아울러 각 인물을 한 공간에 회집하여 인물들의 시대 인식과 인물 간의 관계망을 드러내는 매개적 장치로 작동하며, 이 ‘함께 걷기’ 의 방식이 만세 행진으로 연결되면서 저항의 모빌리티로 전환된다.<br/> 정호 역시 ‘걷기’의 이동 방식으로 삶의 변화 양상이 표면화된다. 비자발적인 이동에서 시작된 정호의 걷기는 산책의 형태로 변모하고, 다시 집단 시위에 참여하여 ‘함께 걷기’의 형태로 확장된다. 이는 개인적 생존에서 출발한 그의 걷기가 공동체적 연대의 형태로 전이되면서 주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br/> 이동 방식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망 형성에도 깊게 관여한다. 예컨대, 옥희와 정호는 길에서 만나 ‘걷기’라는 행위를 매개로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유지해 나간다. 반면 한철과 옥희의 관계 역시 길에서 출발하지만, ‘인력거—걷기—자동차’로 이어지는 모빌리티의 전환과 함께 형성되고 변화한다는 점에서 복합적인 성격을 띤다. ‘인력거’는 옥희와 한철의 관계를 매개하고, ‘걷기’는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신분의 경계를 허물어 관계의 진전을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는 속도와 이동 방식의 변화가 관계의 밀도와 지속성에 관여하고 있음을 드러낸다.<br/> 결국 소설에서 걷기, 인력거, 자동차 등의 다양한 이동 형태는 서사를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며, 인물의 정체성, 인물 간의 상호 관계, 그리고 시대적 인식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The Journal of Language & LiteratureVol. 103
Openalex Percentile: Top 63%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AI Navigator

Ask Laika to Summarize, Analyze, and Connect papers live on the map.

Summarize Papers & Methodologies

Extract key findings, datasets, and comparative methods across publications.

Benchmark Rankings & Visual Analytics

Rank top research institutions, authors, funders, topics, and journals by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FWCI) and paper volume with instant charts.

Connect Distant Disciplines

Bridge topological clusters on the map to find hidden collaborative inters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