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rigins and Growth of the Samul-guk(史勿國), examined through Archaeological Data
본고는 문헌에서 보이는 사물국(史勿國)의 기원과 성장 과정에 대하여 고고학적으로 접근하고자 하였다. 사물국의 기원은 청동기시대 후기 거점취락으로 상징되는 이금동 유적 중심의 읍락 형성기로부터 시작되며, 점토대토기 문화기의 방지리·월성리 유적 및 늑도 유적을 통해 소국 형성과정을 유추해 볼 수 있다.<br/> 거점 취락인 이금동 유적에서는 대규모 묘역식 지석묘, 의례용 초대형 건물, 부의 재분배와 관련된 다수의 고상건물지 등이 확인되어 인근 여러 취락이 포함된 노동력 동원 및 통제를 암시한다. 이러한 거점취락 + 다수의 일반취락 간의 네트워크는 제의공동체이면서 정치적 권력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으로, 정치·경제적 상위계층의 지도력이 담보되어야 한다. 거점취락의 제의에 참여하는 다수의 취락이 포함된 권역이 원초적인 읍락의 범위로 볼 수 있다. 비파형동검·다량의 옥 등의 외래계 위세품을 고려하면, 이금 동유적 일대는 교역에 큰 비중을 둔 항시의 기원인 교역장으로 기능하면서 성장하였을 것이다.<br/> 늑도 자체를 국의 중심지가 아니라 국제교역장으로 본다면, 그 배후의 방지리·월성리 일대가 중심지로 추정된다. 방지리 일대와 늑도유적이 연결된 정치체가 사물국의 초기 모습이었을 것이다. 방지리·월성리·늑도유적으로 대표되는 사천지역의 점토대토기 문화인들은 한국식동검·철기 문화 등의 선진문물을 바탕으로 토착의 송국리형문화인들을 통합·재편하였을 것이다. 이주민집단인 방지리세력이 토착 이금동세력의 교역장 역할을 이어받아 지정학적으로 더 우월한 항구인 늑도를 개발하면서 사물국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br/> 늑도 유적은 기원전 1세기대를 중심연대로 하는 남해안의 거점 국제 교역항이였지만 2세기 이후에 급격히 쇠퇴한다. 2세기 이후에는 김해 구야국이 국제 교역항으로 자리매김하고, 경남서부권에서 교역 네트워크의 중심은 고성 동외동유적으로 이동한다.
Authors
- Dong-Hee Lee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The Journal of Korean Ancient History
- Published
- 2025-09-30
- DOI
- https://doi.org/10.37331/jkah.2025.09.119.43
- Primary Topic
- Eurasian Exchange Network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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