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Taoist really pursue gender equality? ― Meaning of the record of the phrase “Male Superiority to Female(男尊女卑)” in the Liezi
본고는 『노자』와 『장자』를 잇는 주요 텍스트인 『열자』에 “남존여비” 문구가 등장하지만 이에 대해 도가는 역대로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도가가 과연 양성평등을 추구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노자』와 『장자』에서 친여성학적 논점으로 여겨왔던 논점들을 재검토함으로써 『열자』의 “남존여비” 문구가 기록되고 전승될 수 있었던 배경과 도가의 양성평등관의 실체를 파헤쳤다. 『노자』에서 그동안 여성친화적으로 여겨졌던 ‘柔弱’·‘靜’등의 용어와 개념들은 당시 陰에 상당하는 것으로 陽의 상대적 개념에 불과하였다. 이는 『주역』과 『좌전』에서의 陰이 젠더로서의 여성을 상징하지 않듯이, 노자의 ‘柔弱’·‘靜’ 등도 역시 현실계의 핍박받는 여성을 염두에 두고 논한 것이 아니라 부권사회의 지배이념과 상반되는 용어로 사용된 것일 뿐이다. 모성 찬양 역시 자연과 생명에 대한 중시에서 비롯된 것으로 양성평등과는 무관하다. 이렇듯 도가의 대표적 텍스트인 『노자』에 남녀불평등에 대한 성찰 없이 제시된 일련의 용어와 개념들은 『열자』의 “남존여비” 문구의 기록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기록하고 전승될 수 있게 한 밑바탕이 된 것이다. 『장자』에 이르러서도 제물론을 통해 모든 존재의 평등과 자유를 논하였지만 남녀평등까지는 아우르지 못하였다. 현실사회 속 여성의 삶의 불합리와 불평등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자』에서는 광인ㆍ장애자 등 신체적ㆍ사회구조적 요인에 의해 차별받는 주변인에 여성이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비록 『장자』에 이상사회로 모계씨족사회를 제시하지만 양성평등한 사회로 서술되지 못했고, 우언에 여성 득도인을 포함한 여러 여성이 등장하지만 양성평등과 관련된 여성학적 논점은커녕 여성에 대한 기존 편견을 기반으로 하여 그녀들을 묘사하고 있었다. 도가가 남녀불평등에 무관심했음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바로 『열자』 속 영계기의 “남존여비” 문구 기록이다. 이러한 남존여비 관념에 대해 당시의 시대적 한계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도가의 만물평등사상의 맹점으로 보아야 한다.
Authors
- Young-Hee Park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Korea Journal of Chinese Language and Literature
- Published
- 2025-09-30
- DOI
- https://doi.org/10.46612/kjcll.2025.09.101.77
- Primary Topic
- Chinese history and philosophy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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