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dern Resonance of Ancient Mythology –A Reinterpretation of Izanagi and Izanami through the Lens of Gender Symbolism–

본 고는 고대 일본 신화 속 [이자나기 • 이자나미] 전승에 내재된 ‘성별 상징성’이 현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어떻게 계승되거나 재해석되고 있는지를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해당 신화는 남신 이자나기를 창조와 정화의 주체로, 여신 이자나미를 죽음과 오염의 존재로 대립적으로 구성하며 성별 간 위계와 규범을 상징적으로 구축하는 서사 구조를 지닌다. 이에 본 고에서는 일본 신화가 수록된 일본 최고(最古)의 문헌인『고사기(古事記)』(712) 속 전승 분석을 통해 일본 신화에 나타난 성별 상징성을 분석한 뒤, 〈너의 이름은.〉 • 〈날씨의 아이〉 • 〈스즈메의 문단속〉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원령공주〉 • 〈귀멸의 칼날〉 등 현대 일본 애니메이션 여섯 편을 대상으로 주요 인물들의 성별 특성과 이자나기 • 이자나미와의 신화적 대응 양상을 비교 분석하였다. 이 여섯 작품을 비교한 결과 고대 신화에서 여성은 ‘죽음 • 오염 • 희생’, 남성은 ‘정화 • 질서 • 창조’로 이분화된 상징 구조가 현대 애니메이션에서는 ‘감정 윤리’, ‘상호성’, ‘관계 중심’의 서사로 변주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여성 캐릭터들은 황천국 모티프나 희생 서사를 계승하면서도 자율성과 감정 회복의 주체로 재해석되었으며, 남성 캐릭터들 또한 전통적 남성성의 수행성을 탈피하여 감정적 연대와 윤리적 선택을 중시하는 인물상으로 재구성되었다. 이러한 서사적 변용은 고전 신화가 고정된 의미체계가 아니라 동시대의 감수성과 문화적 상상력에 따라 새롭게 읽히고 해석되는 ‘살아있는 담론’임을 보여 준다.<br/> 특히 본 고는 일본 고대 신화의 성별 상징성과 현대 대중문화 텍스트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기존 연구에서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았던 고전과 현대 사이의 상호 작용을 조명했다는 데에 학문적 의의가 있다. 나아가 여섯 편의 작품을 종합적으로 비교 • 분석함으로써 개별 작품의 단선적 분석을 넘어 신화적 모티프가 시대적 맥락과 문화적 감수성 속에서 어떻게 변용되고 재맥락화되는지를 입체적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또한, 연구범위가 방대한 만큼 작품 간 비교에 중점을 두어 서사를 종합적으로 고찰하였으나 일부 세부 분석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작품의 제작 시기와 사회적 배경을 구체적으로 구분하여 젠더 담론의 변화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도는 신화와 대중문화 연구의 접점을 확장하는 학문적 단초가 될 것이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Cartoon and Animation Studies
Published
2025-09-30
DOI
https://doi.org/10.7230/koscas.2025.80.007
Primary Topic
Japanese History and Culture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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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dern Resonance of Ancient Mythology –A Reinterpretation of Izanagi and Izanami through the Lens of Gender Symbolism–

mi-sun kim
Cartoon and Animation Studies
Japanese History and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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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고는 고대 일본 신화 속 [이자나기 • 이자나미] 전승에 내재된 ‘성별 상징성’이 현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어떻게 계승되거나 재해석되고 있는지를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해당 신화는 남신 이자나기를 창조와 정화의 주체로, 여신 이자나미를 죽음과 오염의 존재로 대립적으로 구성하며 성별 간 위계와 규범을 상징적으로 구축하는 서사 구조를 지닌다. 이에 본 고에서는 일본 신화가 수록된 일본 최고(最古)의 문헌인『고사기(古事記)』(712) 속 전승 분석을 통해 일본 신화에 나타난 성별 상징성을 분석한 뒤, 〈너의 이름은.〉 • 〈날씨의 아이〉 • 〈스즈메의 문단속〉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원령공주〉 • 〈귀멸의 칼날〉 등 현대 일본 애니메이션 여섯 편을 대상으로 주요 인물들의 성별 특성과 이자나기 • 이자나미와의 신화적 대응 양상을 비교 분석하였다. 이 여섯 작품을 비교한 결과 고대 신화에서 여성은 ‘죽음 • 오염 • 희생’, 남성은 ‘정화 • 질서 • 창조’로 이분화된 상징 구조가 현대 애니메이션에서는 ‘감정 윤리’, ‘상호성’, ‘관계 중심’의 서사로 변주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여성 캐릭터들은 황천국 모티프나 희생 서사를 계승하면서도 자율성과 감정 회복의 주체로 재해석되었으며, 남성 캐릭터들 또한 전통적 남성성의 수행성을 탈피하여 감정적 연대와 윤리적 선택을 중시하는 인물상으로 재구성되었다. 이러한 서사적 변용은 고전 신화가 고정된 의미체계가 아니라 동시대의 감수성과 문화적 상상력에 따라 새롭게 읽히고 해석되는 ‘살아있는 담론’임을 보여 준다.<br/> 특히 본 고는 일본 고대 신화의 성별 상징성과 현대 대중문화 텍스트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기존 연구에서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았던 고전과 현대 사이의 상호 작용을 조명했다는 데에 학문적 의의가 있다. 나아가 여섯 편의 작품을 종합적으로 비교 • 분석함으로써 개별 작품의 단선적 분석을 넘어 신화적 모티프가 시대적 맥락과 문화적 감수성 속에서 어떻게 변용되고 재맥락화되는지를 입체적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또한, 연구범위가 방대한 만큼 작품 간 비교에 중점을 두어 서사를 종합적으로 고찰하였으나 일부 세부 분석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작품의 제작 시기와 사회적 배경을 구체적으로 구분하여 젠더 담론의 변화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도는 신화와 대중문화 연구의 접점을 확장하는 학문적 단초가 될 것이다.

Cartoon and Animation StudiesVol.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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