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nematic Adaptation of A Journey to Mujin and Its Censorship Records
본 연구는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이 영화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검열의 실태와 그에 따른 서사적 변화를 실증적으로 고찰한다. <무진기행>은 1967년 <안개>, 1974년 <황홀>, 1986 년 <무진 흐린 뒤 안개>라는 세 차례의 영화 각색을 통해 변화하였으며, 각 단계마다 오리지널 대본과 검열 신청용 심의 대본 사이의 차이를 비교함으로써 검열의 작동 양상을 분석하였다. 특히, 본 논문은 검열을 단순한 억압 구조가 아니라 감독, 제작자, 검열관이 얽힌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협상과 타협의 과정으로 조망한다. 이를 위해 한국영상자료원에 소장된 각종 검열 서류와 시나리오 판본, 그리고 실제 필름의 내용을 교차 분석하였으며, 특히 1970년대 <황홀> 시기의 검열은 문서상의 엄격한 통제와 실질적 수용 사이의 괴리를 드러낸다. 아울러 김승옥의 각색 방향은 점차 통속성과 외설성을 강화하며 당대 상업영화의 흐름에 편승하는 양상을 보이 며, 이는 검열의 수용이라기보다는 시대적 요구에 의한 자율적 각색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문학 작품의 영상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회적·제도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며, 검열과 창작의 관계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Authors
- Yoosoo Oh (ORCID: https://orcid.org/0000-0003-3969-5500)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Studies of Korean & Chinese Humanities
- Published
- 2025-09-30
- DOI
- https://doi.org/10.26528/kochih.2025.88.189
- Primary Topic
- Japanese History and Culture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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