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bol of Civilizational Disruption - A Study of the Tragic Representation of Xiang Yu in Late Joseon Sijo Literature -
『사기(史記)』에 의해 열전 형식으로 정전된 이래, 항우는 다양한 문학적 敍事의 기호로 기능하며, 역사 서술과 문화 상징 사이를 유동적으로 오가며 의미를 지속적으로 전환해왔다. 주목할 점은 조선 시조 문학 역시 이러한 敍事에 참여하였다는 사실이다. 시조 작가들은 항우 형상의 선택, 재구성, 의미 부여를 통해, 조선 사회의 현실을 내포하면서도 중화 영웅 범형을 계승하는 하나의 문화 기억 장(場)을 구축하였다. 특히 조선 후기에 이르러, 항우에 대한 기억의 재현은 단순한 기호의 기계적 이식이 아니라, 기존 상징체계에 대한 비판적 재구성과 조정의 산물이었다. 특히 비극적 항우 형상의 재구성은 조선 후기 문인들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그리고 明淸交替라는 이중의 역사적 충격 속에서 형성한 역사적 감정 및 정체성 불안에 응답하는 문학적 서사 전략으로 작용하였다. 본 논문은 문학 기억과 그 재구성이라는 이론적 시각에 입각하여, ‘문학 고고학’의 방법론을 활용해 조선 후기 시조 문학 속 항우 소재 작품군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통시적 비교라는 경로를 통해, 항우 형상이 조선 시조 문학 속에서 어떻게 변이되고 축적되었는지를 고찰하고, 그가 특정 역사적 맥락 속에서 반복적으로 서사화되고 의미화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궁극적으로는 이와 같은 비극 기억의 재구성 이면에 존재하는 심층적 문화 심리 동인을 밝히고, 조선 후기 문인들의 집단적 정서 표현 및 문명 정체성 재편 과정에서 항우 형상이 수행한 문학적 기능을 규명하고자 한다.
Authors
- Jianqiang Sun (ORCID: https://orcid.org/0000-0001-8619-0658)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Studies of Korean & Chinese Humanities
- Published
- 2025-09-30
- DOI
- https://doi.org/10.26528/kochih.2025.88.661
- Primary Topic
- Japanese History and Culture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