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interpretation of the Tomb Ghost of King Muryeong - Focusing on the Interpretation of “Earthly King, Earthly Lords, Earthly Parents, and All Officials of the Underworld of Rank Two Thousand” -

무령왕릉의 발견은 백제사뿐만 아니라 삼국시대사, 나아가 고대 동아시아 물질문명 교류사 연구 전반에 새로운 국면을 제시한 사건이다. 특히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수많은 유물 가운데, 그 학술적 중요성과 사료적 가치 면에서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墓誌石과 買地券이다. 이 가운데 매지권은 발견된 지 반세기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명문 해석에 대해서는 여전히 일치된 견해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기된 주요 쟁점은 다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土父母”라는 표현이 “東王父·西王母”의 생략 표현인지에 대한 여부; 둘째, “土下眾官二千石” 구절의 句讀 방식; 셋째, “土下眾官”이라는 용어의 정확한 해석이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명하기 위해 무령왕 매지권의 표현을 동시기 중국의 매지권, 특히 南朝의 매지권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土父母”는 “東王父·西王母”의 축약형이 아니라, 남조 매지권에 자주 보이는 “蒿里父母”의 전형적 표현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둘째, “土下眾官二千石”은 중국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기존의 일괄 해석과 달리, “土下衆官”과 “二千石”으로 나눠서 보아야 한다는 새로운 견해를 도출하였다. 셋째, “土下眾官”은 중국 매지권에 등장하는 “土下諸神”의 표현과 의미상 상통하며, 冥界의 다양한 지하 관리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2008년 전라남도 여수시 죽림리 차동유적의 瓦棺墓에서 출토된 명문 토기병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매지권으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본고의 분석 결과, 해당 명문의 표현 방식과 서사 구조는 漢·魏·晉 시기의 鎭墓文 구성 방식과 유사하며, 따라서 이 토기병은 매지권이 아닌 鎭墓甁으로, 그 명문은 진묘문으로 해석하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Studies of Korean & Chinese Humanities
Published
2025-09-30
DOI
https://doi.org/10.26528/kochih.2025.88.615
Primary Topic
Religious Studies and Spiritual Practices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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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einterpretation of the Tomb Ghost of King Muryeong - Focusing on the Interpretation of “Earthly King, Earthly Lords, Earthly Parents, and All Officials of the Underworld of Rank Two Thousand” -

Tuanwei Zhang
Studies of Korean & Chinese Humanities
Religious Studies and Spiritual Pract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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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einterpretation of the Tomb Ghost of King Muryeong - Focusing on the Interpretation of “Earthly King, Earthly Lords, Earthly Parents, and All Officials of the Underworld of Rank Two Thousand” -

Tuanwei Z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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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무령왕릉의 발견은 백제사뿐만 아니라 삼국시대사, 나아가 고대 동아시아 물질문명 교류사 연구 전반에 새로운 국면을 제시한 사건이다. 특히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수많은 유물 가운데, 그 학술적 중요성과 사료적 가치 면에서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墓誌石과 買地券이다. 이 가운데 매지권은 발견된 지 반세기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명문 해석에 대해서는 여전히 일치된 견해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기된 주요 쟁점은 다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土父母”라는 표현이 “東王父·西王母”의 생략 표현인지에 대한 여부; 둘째, “土下眾官二千石” 구절의 句讀 방식; 셋째, “土下眾官”이라는 용어의 정확한 해석이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명하기 위해 무령왕 매지권의 표현을 동시기 중국의 매지권, 특히 南朝의 매지권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土父母”는 “東王父·西王母”의 축약형이 아니라, 남조 매지권에 자주 보이는 “蒿里父母”의 전형적 표현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둘째, “土下眾官二千石”은 중국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기존의 일괄 해석과 달리, “土下衆官”과 “二千石”으로 나눠서 보아야 한다는 새로운 견해를 도출하였다. 셋째, “土下眾官”은 중국 매지권에 등장하는 “土下諸神”의 표현과 의미상 상통하며, 冥界의 다양한 지하 관리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2008년 전라남도 여수시 죽림리 차동유적의 瓦棺墓에서 출토된 명문 토기병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매지권으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본고의 분석 결과, 해당 명문의 표현 방식과 서사 구조는 漢·魏·晉 시기의 鎭墓文 구성 방식과 유사하며, 따라서 이 토기병은 매지권이 아닌 鎭墓甁으로, 그 명문은 진묘문으로 해석하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

Studies of Korean & Chinese Humanities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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