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on ‘The Death of Animals’ in the Poetry of Yoon Gon-gang
본고는 윤곤강 시에 나타난 ‘동물의 죽음’을 중심으로 그 시적 세계를 고찰하였다. 윤곤강 시에서 ‘동물의 죽음’은 단순한 서정적 이미지가 아니라 주체와 타자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자아와 신체의 생성을 사유하게 하는 핵심 표상으로 기능한다. 특히 동물의 식욕에서 비롯된 죽음은 자아 내부에서 일어나는 내적 죽음과 자아 생성으로 이어지며 타자와의 연속성을 가능하게 하는 변화의 계기로 작동한다. 더불어 윤곤강 시에서 숙명적 고난은 새로운 신체를 향한 죽음과 생성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반복에 의한 생과 사는 단순한 윤회 구조가 아니라 고통과 슬픔의 리듬이 중첩된 반복 구조로 형상화되며 그 속에서 인칭적 죽음과 비인칭적 죽음은 분리되지 않고 내적으로 결합된 양상으로 드러난다. 즉 존재는 죽음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다른 형상으로 생성되지만 그 고통의 근원은 소유되거나 기억되지 않아도 지워지지 않고 잔존한다. 이로써 윤곤강 시의 ‘동물의 죽음’은 새로운 자아와 신체의 출현을 수반하는 비인칭적 층위를 형성하며 이는 자아의 통일성과 역사적 사명을 강조하던 1930~40년대 시의 흐름과 뚜렷이 구별되는 독자적인 시적 세계를 구축한다.
Authors
- Hanra Park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Hanminjok Emunhak
- Published
- 2025-09-30
- DOI
- https://doi.org/10.31821/hem.109.8
- Primary Topic
- Medical Research and Treatment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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