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spects and its Characteristics of Acceptance of the Analects(論語) in Sino-Korean Poetry - Focusing on Section 4 of Chapter Zĭlù(子路)
본고는 「자로」편 4장에 초점을 맞추어 한시에 나타난 『논어』 용사의 양상과 그 특징을 살펴보고자 마련된 것이다. 「자로」편 4장은 크게 두 단락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단락은 공자와 번지의 대화이고, 두 번째 단락은 번지가 떠난 뒤에 이루어진 공자의 독백이다. 그런데 「자로」편 4장에 나타난 번지의 행동은 이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긍정과 부정으로 각각 구분된다. 그리고 해당 장의 내용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따라, 이를 용사한 한시 역시 상반된 의미를 갖게 된다. 이러한 점들을 염두에 두고서, 본고에서는 45명의 작자가 남긴 86수의 한시를 중심으로 「자로」편 4장의 용사 양상에 대해 검토해 보았다.<br/> 먼저, 직용법을 적용하여 「자로」편 4장을 용사한 경우, 기본적으로 번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 그리고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면, ‘학문 수양에 대한 강조’와 ‘치자로서의 사회적 역할 중시’로 구분할 수 있다. 반면, 번안법을 적용하여 「자로」편 4장을 용사한 경우, 상대적으로 번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강조된다. 그리고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면, ‘퇴처에 대한 희망’과 ‘농사에 관한 관심’으로 구분할 수 있다.<br/> 이를 바탕으로, 『논어』 용사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특정 장을 용사하는 경우, 용사의 대상이 일부 구절로 한정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용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이, 대상 텍스트의 원의라기보다는 그것을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어떠한 부분에 주목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직용법에 의한 용사와 번안법에 의한 용사가 배타적 상보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컨대 「자로」편 4장의 경우, 직용법에 의한 용사에서는 치자로서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는 데 비해, 번안법에 의한 용사에서는 퇴처에 대한 희망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러한 양상은 주자학의 강고성과 그에 대한 반발이라는 치열했던 사상사적 경쟁을 반증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동일한 인물이라 할지라도 상이한 방식으로 용사를 적용하기도 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논어』 용사가 지닌 개방성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Authors
- Myeong-Hwan Hwang (ORCID: https://orcid.org/0000-0001-9916-1581)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한국학논집
- Published
- 2025-09-30
- DOI
- https://doi.org/10.18399/actako.2025..100.003
- Primary Topic
- Educational Systems and Polic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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