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terary-Historical Position of Kim Gyudong’s Poetry and Poetics

이 논문은 시인 김규동의 시사적 위치를 새롭게 검토하고자 하는 것이다. 김 규동의 평론집 『어두운 시대의 마지막 언어』(1979)는 해방 후 한국 시사를 ‘완 전히’ 새롭게 이해할 수 있게 하며, 『새로운 시론』(1959)에서 시도했던 새로운 모더니즘을 숙성된 시인의 시각으로 다시 쓰려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박인환 등이 주도한 『신시론』과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은 해방 후 최초의 시인 그룹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규동은 김수영보다 박인환에 게 정서적으로 더 이끌렸으며, 6·25 전쟁 중 ‘후반기’ 동인 활동을 함께하며 동지적 공감을 느꼈다. 김규동은 김기림의 모더니즘 의식을 적극적으로 습득하여 자기 시대에 적용 하며, 『새로운 시론』에서 『어두운 시대의 마지막 언어』로 나아가면서 이상에 대 한 비평적 관심을 통해 새로운 시론과 시 세계 수립을 꾀했다. 김기림이 쉬르리 얼리즘을 한정된 시적 방법으로 이해한 것과 달리, 김규동은 하이데거의 ‘세계 내 존재’(In-der-Welt-sein) 개념을 바탕으로 이를 공동체와 주체의 상호작용 방법론으로 확장하며 현실을 넘어선 초현실적 지향과 혁명적 약동으로 의미화 하였다. 김규동의 시집 『나비와 광장』(1955)은 그의 실험적 시도 속에서 탄생한 중요 한 성과로, 「전쟁과 나비」, 「나비와 廣場」, 「對位」, 「날지 못하는 새-愛人像」 등에 나타난 ‘나비’ 이미저리는 박인환의 “검은 날개”와 대립되는 상징으로, 전 쟁과 폭력에 대립되는 순수성과 생명력을 드러낸다.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가 근대의 심연에 상처받는 나비를 제시한 것과 달리, 김규동의 나비는 전쟁으로 상징되는 현대문명 속에서 유폐되고 질식 위기에 처해 있는 존재로 나타난다. 결국 김규동은 김기림의 영향 속에서도 ‘영향에의 불안’을 극복하고, 자기 세 대의 문학을 창조해 나가고자 하였으며, 시집 『나비와 광장』은 이러한 그의 시 적 모더니즘 실험의 중요한 결실로 평가할 수 있다.

Author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The Journal for Oversea Korean Literature
Published
2025-08-31
DOI
https://doi.org/10.37643/diaspora.2025.42.1
Primary Topic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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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terary-Historical Position of Kim Gyudong’s Poetry and Poetics

Minho Bang
The Journal for Oversea Korean Literature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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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terary-Historical Position of Kim Gyudong’s Poetry and Poetics

Minho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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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논문은 시인 김규동의 시사적 위치를 새롭게 검토하고자 하는 것이다. 김 규동의 평론집 『어두운 시대의 마지막 언어』(1979)는 해방 후 한국 시사를 ‘완 전히’ 새롭게 이해할 수 있게 하며, 『새로운 시론』(1959)에서 시도했던 새로운 모더니즘을 숙성된 시인의 시각으로 다시 쓰려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박인환 등이 주도한 『신시론』과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은 해방 후 최초의 시인 그룹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규동은 김수영보다 박인환에 게 정서적으로 더 이끌렸으며, 6·25 전쟁 중 ‘후반기’ 동인 활동을 함께하며 동지적 공감을 느꼈다. 김규동은 김기림의 모더니즘 의식을 적극적으로 습득하여 자기 시대에 적용 하며, 『새로운 시론』에서 『어두운 시대의 마지막 언어』로 나아가면서 이상에 대 한 비평적 관심을 통해 새로운 시론과 시 세계 수립을 꾀했다. 김기림이 쉬르리 얼리즘을 한정된 시적 방법으로 이해한 것과 달리, 김규동은 하이데거의 ‘세계 내 존재’(In-der-Welt-sein) 개념을 바탕으로 이를 공동체와 주체의 상호작용 방법론으로 확장하며 현실을 넘어선 초현실적 지향과 혁명적 약동으로 의미화 하였다. 김규동의 시집 『나비와 광장』(1955)은 그의 실험적 시도 속에서 탄생한 중요 한 성과로, 「전쟁과 나비」, 「나비와 廣場」, 「對位」, 「날지 못하는 새-愛人像」 등에 나타난 ‘나비’ 이미저리는 박인환의 “검은 날개”와 대립되는 상징으로, 전 쟁과 폭력에 대립되는 순수성과 생명력을 드러낸다.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가 근대의 심연에 상처받는 나비를 제시한 것과 달리, 김규동의 나비는 전쟁으로 상징되는 현대문명 속에서 유폐되고 질식 위기에 처해 있는 존재로 나타난다. 결국 김규동은 김기림의 영향 속에서도 ‘영향에의 불안’을 극복하고, 자기 세 대의 문학을 창조해 나가고자 하였으며, 시집 『나비와 광장』은 이러한 그의 시 적 모더니즘 실험의 중요한 결실로 평가할 수 있다.

The Journal for Oversea Korean LiteratureVol.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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