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Haruko Ushijima's “Virgin Land” -On the Story of the Real-Life Model of the Work Depicting Joseon People in Manchuria and the Discontinuation of Serialization-
본고는 재만 일본인 작가 우시지마 하루코(牛島春子)의 소설 「처녀지」를, 그 실제 모델인 재만 조선인을 추적함으로써 국책 소설로만 간주되어온 이 작품을 재평가하고자 한다. 이 소설은 작중 ‘만주국’의 일본인 관리가 조선인을 보호함으로써 괴뢰국가체제를 옹호하는 소설로 간주되어왔다. 본고는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옥명선의 사연을 신문기사를 통해 추적함으로써 하루코가 이 소설에서 만주척식공사의 강제 매입 등 조선인 정책에 대해 우회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있음을 밝힌다. 당시 만주척식공사는 조건이 좋은 농지를 일본인 개척단에게 제공하기 위해 조선인 및 중국인의 농지를 강제로 매입했다. 그들은 헐값으로 조선인들이 만든 논을 매입하고 조선인들을 축출했다. 우시지마 하루코의 「처녀지」는 옥명선의 농지가 강제 매입되기 전에 발표되어 만주척식공사는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처녀지」에는 농장 소유의 정당성, 중국인과 경찰의 결탁에 대한 비판 등 당대 언론에서 보도되지 않은 재만 조선인의 문제를 취급했다. 당시 하루코의 글은 표면상은 ‘만주국’을 지지하지만 그 속에 국책글쓰기에 대한 반발심을 숨기고 있다. 국가총동원법이 시행된 괴뢰국가 ‘만주국’에서 하루코는 좋은 점이든 나쁜 점이든 그대로 글로 옮겨 쓰는 리얼리즘을 통해 검열을 피하고 당시 재만 조선인의 현실을 전하고자 했다.
Authors
- Yoshimi Ushijima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Journal of Korean Culture
- Published
- 2025-08-31
- DOI
- https://doi.org/10.35821/jkc.2025.08.70.195
- Primary Topic
- Asian Culture and Media Studies
- Type
- article
-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 0.00